에이피알이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하며 2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이 계속되자 에이피알은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3조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에이피알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4.2% 증가한 7675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4.5% 늘어난 190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눈높이를 웃돈 수치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매출액 7352억 원, 영업이익 178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1조 3609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1조 5273억 원)에 맞먹는다.
해외 사업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올 2분기 해외 매출은 7000억 원을 돌파하며 전체 매출의 92%를 차지했다. 북미 매출은 온라인 채널과 타겟, 월마트 등 현지 대형 리테일러 입점을 확대하며 전년 동기 대비 264.6% 증가한 3763억 원을 기록했다. 유럽은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 5개국을 중심으로 아마존과 틱톡샵 등 핵심 온라인 채널 입점을 확대한 영향으로 380.3% 증가한 145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시아는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1211억 원의 매출을 보였다.
사업 부문별로는 화장품-뷰티 사업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185.5% 증가한 6483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에이피알은 이날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연초 올해 매출 목표치로 2조 1000억 원을 제시했는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빠른 것을 반영해 3조 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김병훈 대표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순방에 동행하며 현지에서 자사 브랜드 메디큐브 인지도가 높다는 걸 확인했다며 중남미와 중동 시장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중동과 중남미 시장의 경우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메디큐브를 인지하고 그에 대한 팬덤도 전파되고 있는 것이 확인된 만큼 매출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규 제품인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EBD) 출시 일정도 공개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국내 인허가 절차를 완료했고 허가를 취득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국내 판매를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는 의료진 네트워크를 통해 제품 성능 및 피드백을 확인 중이며 영업 및 제조 조직을 추가로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킨부스터에 대해서는 “PN(폴리뉴클레오타이드) 기반 제품의 식약처 의료기기 인증과 수출허가가 완료돼 해외 판매 허가가 완료됐다”며 “올 2분기부터 소액 수출을 시작했고 3분기부터 해외 판매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피알은 향후 항공 물류비가 낮아지면서 비용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올 2분기 다양한 일시적 비용들이 발생했는데, 특히 100억 원 이상의 항공물류비 증가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아마존 프라임데이가 예정보다 한 달 빨리 진행되면서 컷오프 기간을 맞추기 위해 많은 물량을 항공으로 보냈다”면서도 “미국향의 경우 안전 재고를 많이 확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상품군 수(SKU)를 균형있게 유지하기 위해서 항공을 통해 제품을 빠르게 내보내다보니 항공 물류비 지출이 늘었다면서도, 재고가 늘어난 만큼 비용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시장 재고 안정화가 올 하반기 순차적으로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반기 말에는 항공물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정도로 재고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