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기 치료를 마친 심혈관·호흡기 질환 환자들이 건강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전문 재활치료 수요가 대폭 늘어나고 있다. 체계적인 재활 시스템이 환자의 재발률을 낮추고 일상 회복을 앞당기는 핵심 열쇠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가천대 길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에 따르면 센터 개소 해인 2024년 월평균 183건이던 재활치료 건수는 올해 5월 기준 월평균 517건으로 증가했다. 불과 2년 만에 치료 실적이 182.5%나 급증한 셈이다.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나 심근경색, 폐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신체 활동 감소와 호흡곤란의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센터의 맞춤형 프로그램은 이러한 신체 기능을 질병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것은 물론, 질환의 재발률과 재입원율, 사망 위험까지 크게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성과는 길병원이 재활의학과를 중심으로 심장내과,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등 관련 진료과와 유기적인 협진 체계를 구축한 덕분이다. 센터는 운동부하검사, 심폐운동검사, 6분 보행검사를 통해 환자의 위험도를 정확히 평가한 뒤, 의료진 감독 아래 단계별 유산소·근력 운동과 호흡 훈련을 제공한다. 아울러 위험인자 관리와 영양 상담, 생활습관 개선 교육을 병행해 재발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주강 가천대 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심장 및 호흡기 질환 환자는 급성기 치료 후 얼마나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하느냐가 예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며 “전문 재활치료는 신체 기능 향상뿐만 아니라 재입원 위험을 줄이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