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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켜먹자” 집콕족 늘고…냉감의류 판매도 껑충

03.08.2026 1분 읽기

서울과 경기권까지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는 등 극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유통업계의 소비 지형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가 늘면서 집 앞 편의점 제품도 배달 주문하는 수요가 급증하는 한편 조금이라도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냉감 의류와 여름 기능성 상품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3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7월 주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배달의민족의 7월 MAU는 2469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쿠팡이츠도 1385만 명으로 각각 올해 월별 기준 최고치를 나타냈다. 보통 7월은 휴가철을 맞아 배달 수요가 감소하는 시기지만 올해는 폭염으로 외출을 꺼린 소비자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이례적으로 이용자 수가 증가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가까운 편의점조차 직접 방문하기보다 배달을 이용하는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편의점 CU의 7월 퀵커머스 배달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주 차 평균 194%를 기록했고 폭염이 시작된 4주 차에는 200%를 넘어섰다. GS25 역시 1~3주 차 평균 117%였던 퀵커머스 배달 매출 증가율이 4주 차에는 177%로 크게 뛰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폭염으로 필요한 상품을 배송 받는 소비 패턴이 일상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편의점에서는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아이스크림, 컵얼음 등의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본격적으로 폭염이 시작된 7월 25일부터 8월 2일까지 CU의 아이스크림과 컵얼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54% 증가했으며, 스포츠·이온음료와 생수 매출도 각각 40%, 38% 증가했다.

냉감 의류 등 여름 기능성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의 7월 냉감패드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6% 뛰었고 시어서커 셔츠도 164% 급증했다. 지그재그의 경우 쿨링셔츠 거래액이 1429% 늘었으며 냉감 바지 거래액도 145% 증가했다.

냉방가전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 통상 여름 가전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선구매 수요가 몰리지만 올해는 극한 폭염으로 한여름까지 수요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시스템 에어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고, 제습기 매출도 65%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5~6월 평년보다 비교적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며 냉방가전 수요가 다소 주춤했으나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7월부터 관련 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심 피서지’인 복합쇼핑몰로 향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냉방과 쇼핑, 식사 등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7월 4주 차 기준 잠실 롯데월드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으며 더현대 서울과 아이파크몰 역시 같은 기간 각각 24%, 22% 늘었다.

유통업계에서는 8월에도 폭염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냉방가전과 여름 기능성 상품, 배달·퀵커머스 등 관련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과 경기권에 첫 폭염중대경보를 발령하고 최소 다음 주까지 극심한 더위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더위를 식혀주는 상품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동시에 외출을 줄이고, 시원한 실내에서 식사나 쇼핑을 즐기려는 소비자도 증가하는 등 폭염이 상품 선택뿐 아니라 소비 방식 전반을 바꾸고 있는 모습이 유통업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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