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튀르키예 공장을 찾아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 3’ 생산 현장을 점검했다. 현대차(005380) 는 올 하반기부터 신차를 투입해 유럽 시장에서 반등을 노릴 계획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이즈미트에 위치한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을 찾아 아이오닉 3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현지 임직원들과 생산·판매 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양산 초기부터 품질을 최우선에 두고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는 완성도로 시장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특히 안전에 대해서는 유럽에서 최고의 차량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이 직접 생산 현장을 점검한 것은 아이오닉 3가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핵심 모델이기 때문이다. 아이오닉 3는 현대차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번째 소형 전기 해치백이자, 현대차의 유럽 전진 기지인 튀르키예 공장에서 생산되는 첫 전기차다.
차체가 짧은 해치백은 도로나 주차 공간이 좁은 유럽에서 인기를 끄는 모델이다. 현대차는 해치백 중에서도 전동화 모델을 찾는 소비자가 가파르게 늘 것으로 보고 현지 맞춤형 차를 개발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유럽 소형차(B 세그먼트)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현재 14%에서 2035년 65%로 5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신차에 유럽 판매 모델 중 처음으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를 적용해 기술력도 높였다. 이 시스템은 차량 내 대형 터치스크린을 통해 구현되며 화면에 주행 정보와 각종 앱이 표시돼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처럼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달 중순부터 아이오닉 3를 양산해 올 하반기 유럽 시장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연간 4만 대 이상을 판매해 유럽 시장 주력 모델로 키울 계획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3 출시를 계기로 유럽 시장에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 상반기 유럽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7% 줄어든 24만 3828대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도 같은 기간 3.9%에서 3.4%로 0.5%포인트 하락했다.
정 회장은 현지 임직원들에게 “지금까지 거둔 성과를 기반으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맞춰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면서 “생산, 품질, 판매 전 부문에서 명실상부한 튀르키예 내 최고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