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이수지가 유튜브 콘텐츠에서 불거진 정치색 논란과 관련해 1일 직접 사과했다. 지난달 15일 제작진 명의 1차 사과문이 나온 지 약 2주 만이다.
이수지는 이날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서 자필 사과문을 통해 “최근 ‘진짜 극한직업 공무원’ 편으로 인해 불편함과 실망을 느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마음 상하셨을 분들께 빠르게 대처하고 사과드리지 못한 점 역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불찰이며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수지는 “웃음을 만들겠다는 의도와 별개로 결과적으로 누군가에게 상처와 불편을 드렸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웃음을 드려야 하는 희극인으로서 더욱 신중했어야 했다. 제 연기와 콘텐츠가 누군가에게 상처나 불쾌감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고 했다.
이수지는 “청룡시리즈어워즈는 이번 일 이후 여러분 앞에 선 첫 공식적인 자리였다”며 “많은 생각 속에 무대에 올랐지만, 그 자리에서 제 마음을 충분히 전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느꼈다. 늦었지만 제 진심을 직접 전하고 싶어 이 글을 남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충분한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뒤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의 발단은 지난달 14일 공개된 ‘공무원 김지영 씨의 철밥통 지키기’(휴먼다큐 진짜 극한직업) 영상이었다. 이수지는 영상에서 힘겹게 합격한 1년 차 공무원 김지영을 연기하며 각종 진상 민원인에 시달리는 상황을 코믹하게 그렸는데, 이 중 한 민원인이 “재선거”를 외치며 소란을 피우자 김지영이 이를 제지하는 장면이 문제가 됐다.
일각에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재선거 촉구 시위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시위 참가자들을 ‘악성 민원인’에 빗대 조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제작진은 문제의 장면을 편집해 삭제한 뒤 “특정 사안이나 정치적 입장을 전달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며 사과문을 냈다. 제작진은 출연진 개인의 정치 성향과도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