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분기 매출 2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분기 매출 기록을 썼다. 핵심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인공지능(AI) 과잉 투자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실적에서 AI 투자 필요성을 증명해보인 아마존은 올해 자본지출 전망을 10% 높여잡았다.
아마존은 30일(현지 시간) 2분기(4~6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늘어난 2006억 1000만 달러(약 285조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전망치 1964억 7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데이터센터 임대, 클라우드 서비스, AI 칩 생산이 포함된 AWS 매출이 37% 증가한 422억 달러를 기록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AWS는 아마존 전체 매출에서 20%를 차지하는 핵심 수익원이다. AWS는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이며 5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AWS 분기 매출은 예상치인 405억 4000 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난 274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앤트로픽 투자 이익이 반영되면서 지난해 3배가 넘는 626억 2100만 달러로 치솟았다. 주당순이익(EPS)도 5.75달러로 급증하며 월가 전망치인 1.82달러를 3배 넘게 웃돌았다.
아마존은 자본지출 급증 영향으로 연간 잉여현금흐름(FCF)이 181억 8400만 달러에서 마이너스 76억 400만 달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이 제시한 3분기 매출은 1970억∼2020억 달러로 LSEG가 전망치인 2041억 달러에 못 미쳤다.
하지만 아마존은 AWS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앞세워 올해 자본지출 전망을 2000억 달러에서 2200억 달러로 높였다. 아마존은 올해 초 자본지출액을 2000억 달러로 제시한 뒤 지난 실적 발표 때 전망을 유지했다가 이번에 10% 상향 조정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 콜에서 “아마존은 AI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자본 지출 추정치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 정도 규모로도 2026년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고, 2027년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 2028년 예상 수요는 놀라울 정도로 높다”고 내다봤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3.9% 상승했다.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약 10% 상승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