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종료를 앞두고 제기됐던 이용자들의 혜택 공백과 교체 불편 우려가 해소됐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정부의 ‘모두의카드(K-패스)’에 서울시 맞춤형 혜택을 더한 ‘기후동행패스’를 9월부터 운영하기로 하면서 기존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들도 별도의 혜택 공백 없이 새로운 제도로 넘어갈 수 있게 됐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30일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운영 종료 일정에 맞춰 9월 1일부터 ‘모두의카드(기후동행패스)’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후동행패스는 정부의 모두의카드에 서울시 특화 혜택을 더한 통합형 교통비 지원 서비스다. 기존 모두의카드 이용자는 별도의 카드 발급 없이 서울시 특화 혜택을 자동으로 적용받는다. 서울시는 청년 할인 대상도 기존 만 19~34세에서 만 19~39세로 확대해 만 35~39세 서울시민도 청년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향후에는 제대군인 할인 연령 확대와 따릉이 할인 연계 등 기존 기후동행카드의 혜택도 단계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기후동행패스는 이용 금액에 따라 20~53.3%를 환급하는 정률형과 기준금액을 환급하는 정액형 가운데 이용자에게 더 유리한 방식을 자동 적용한다. 청년과 다자녀 가구, 어르신, 저소득층은 일반 이용자보다 높은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정부가 시행 중인 한시적 추가 지원도 함께 적용된다.
기후동행카드 종료를 둘러싼 혼란도 이번 통합으로 사실상 봉합됐다. 앞서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종료 이후 정부의 모두의카드와 연계한 통합 서비스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국토교통부가 출시 시기와 시스템 준비 등을 이유로 공개적으로 이견을 드러내면서 이용자들의 혼선이 이어졌다. 특히 기존 기후동행카드 이용자가 새로운 카드를 발급받고 회원 가입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하는 데다 통합 서비스 시행 시점도 불투명해 혜택 공백과 이용자 불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번 합의로 서울시는 기존 기후동행카드 30일권 운영도 한 달 연장하기로 했다. 선불카드는 9월 29일까지, 후불카드는 9월 30일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새 제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시민 불편과 혜택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한편 모두의카드 가입자는 지난 29일 기준 600만 명을 돌파했다. 서울시는 모두의카드 지역 특화사업에 참여하는 여덟 번째 지방자치단체가 됐다.
김용석 대광위 위원장은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해 기후동행카드 종료에 따른 시민들의 혜택 공백을 막고 이용 편의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상훈 서울시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는 “대광위와 긴밀히 협력해 기후동행패스를 조속히 출시한 만큼 앞으로도 시민들이 더 많은 교통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