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해외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0% 이상 증가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여기에 전문의약품(ETC)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대웅제약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4001억 9500만 원, 영업이익 771억 900만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0%, 23.4%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694억 300만 원으로 41.9% 늘었다.
2분기 실적 개선에는 고수익 제품인 나보타의 해외 판매 증가가 주효했다. 미국 판매를 담당하는 파트너사 에볼루스는 나보타를 프리미엄 브랜드 대비 70% 수준의 가격에 공급하는 전략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 수요 확대에 대응해 2027년 가동을 목표로 1014억 원 규모의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완공 이후 기존 시설을 포함한 연간 생산능력은 총 1600만 바이알로 확대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파트너사인 에볼루스가 관세 이슈 등에 대비해 나보타를 조기 선적하면서 2분기 실적이 개선된 데 이어 3분기에도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와 신공장 효과가 맞물리면 중장기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체 개발한 전문의약품의 해외 진출도 확대되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는 중남미와 중동·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수출을 늘리고 있으며, 칼륨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진출 국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도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씨어스와 협력해 운영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입원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의 도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 AI 병상 모니터링 시장 점유율 1위인 씨어스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올해 1분기에만 6000병상이 새로 도입됐으며, 누적 도입 병상 수는 1만 7000여 병상으로 확대됐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나보타의 해외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도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내고 있다”며 “전통 제약사업을 넘어 바이오의약품과 디지털 헬스케어를 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