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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룰라 메르코수르 FTA 협상 재개…남미 3억명 시장 겨냥

28.07.2026 1분 읽기

한국과 브라질이 2021년 이후 5년여간 중단됐던 메르코수르(남아메리카공동시장)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메르코수르 협상 재개와 조속한 타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양 정상은 지난달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한 달여 만에 마주 앉았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 일간지 오글로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도 “2018년 협상 개시 이후 7차례 공식 협상을 통해 탄탄한 기반이 마련된 만큼 양측의 공동 노력으로 협상이 빠르게 진전되고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협상이 타결되면 한국은 자동차, 자동차 부품, 전자제품, 기계, 철강 등의 수출 확대를 통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포함한 인구 3억 명 규모의 남미 공동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이 쇠고기·닭고기·대두·옥수수 등 농축산물과 원자재의 한국 시장 진출 확대를 요구하고 있어 농축산물 시장 개방이 협상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양국은 고위급 플랫폼인 ‘경제·통상 위원회’를 가동시켜 무역뿐만 아니라 방산, 항공우주, 핵심 광물 등의 협력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우주·체육·교육·에너지·산업기술 분야 등 7건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리아 도착 직후 브라질 엠브라에르의 C-390 수송기를 시찰하며 국방·항공 협력 확대 가능성을 타진했다. C-390은 한국 공군이 엠브라에르로부터 도입해 올해 12월 1호기를 시작으로 내년 12월까지 총 3기가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사업 규모는 8830억 원이다.

이 같은 국방·항공 협력은 우주협력 MOU를 통해 구체화될 예정이다. 우선 올해 하반기 방산공동위원회 출범에 합의하고 ‘군사·국방 비밀정보 보호 및 교환에 관한 협정’을 추진해 협력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우주 MOU에는 한국 기업의 브라질 발사장 이용 시 규제 완화 조치도 포함됐다. 양국 정상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공동언론발표문도 공개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청와대 참모들과 화상으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중동 상황이 다시 불안정해지면서 국제유가가 출렁인다”며 “유가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석유 최고가격제를 지속하고 유류세 인하 정책 수단을 최대한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상황이 악화하면 민생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순방 중에도 민생경제 대응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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