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산·광양·울산 등 주요 항만을 대형 물류허브이자 수소·암모니아·액화천연가스(LNG)를 들여오고 공급하는 에너지 관문으로 재편한다. 배후단지와 철도·도로를 보강해 항만과 산업단지·내륙 물류망을 촘촘히 잇는다는 구상이다.
27일 해양수산부의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따르면 전국 항만의 연간 화물 처리 능력은 2030년까지 12억 8000만 톤에서 15억 5000만 톤으로 약 2억 7000만 톤 늘어난다. 부산·광양·울산·인천·평택당진항 등 거점항을 중심으로 시설을 재편해 처리 여력을 21.3%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사 중인 화물부두 27선석을 준공하고 새로 계획한 83선석의 사업을 추진한다. 기존 부두 54선석은 폐쇄해 전체 화물부두를 832선석에서 888선석으로 늘린다. 신규 시설의 60% 이상은 부산·광양·울산·인천·평택당진항 등 주요 거점항에 배치한다.
부두 뒤편에는 물류 기반을 넓힌다. 부산·인천·평택당진항 등을 중심으로 여의도 면적의 약 4배인 항만배후단지 1155만㎡를 추가 공급하고 배후도로 70.8㎞를 새로 확보한다. 평택당진항 7.5㎞와 동해묵호항 3.6㎞에는 인입철도를 놓아 복합물류 체계를 구축한다.
물류 기능 확장과 함께 항만의 역할은 친환경에너지 분야로 확대된다. 대산·평택당진·부산·울산·동해묵호항에는 수소·암모니아의 수입·생산·저장 시설을 마련한다. 광양·포항항에는 LNG 터미널과 부두를 확충하고 부산·광양·포항·평택당진·인천항에는 선박에 LNG 연료를 공급하는 벙커링 인프라를 구축한다. 특히 부산항 LNG 벙커링 터미널은 수소·암모니아까지 취급하는 복합에너지 터미널로 확대·개편하고 평택당진항의 화물부두는 친환경에너지를 다루는 액체부두로 전환한다.
기후변화에 대비한 안전 투자도 병행한다. 방파제 등 외곽시설 보강에 1조 3000억 원, 평택당진·부산·흑산도 등 재해취약지구 정비에 9000억 원을 투입한다.
2026~2030년 전체 사업비는 21조 4000억 원으로 정부 재정 8조 3000억 원과 민간·지방정부·항만공사 등의 투자 13조 1000억 원으로 구성된다. 해수부는 생산유발 43조 원, 부가가치 유발 18조 원, 취업유발 23만 명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