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과 고유가, 국제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식품업계가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농심이 육개장사발면과 새우깡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올리기로 한 데 이어 던킨과 뚜레쥬르도 일부 제품 가격을 조정하면서 소비자들의 먹거리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다음 달 1일부터 용기라면과 스낵, 음료 등 43개 브랜드의 출고가격을 평균 5.8% 인상한다.
제품군별 평균 인상률은 용기라면 6.0%, 스낵 5.5%, 음료 7.7%다. 인상 대상에는 육개장사발면과 신라면컵 등 용기라면 18개 브랜드, 새우깡과 꿀꽈배기 등 스낵 23개 브랜드, 카프리썬과 웰치스 등 음료 2개 브랜드가 포함됐다.
이에 따라 소매점 기준 육개장사발면은 1100원에서 1200원으로, 새우깡 90g 제품은 1500원에서 1600원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종 판매가격은 유통업체별로 달라질 수 있다.
농심이 라면 가격을 조정하는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다만 전체 라면 매출의 63%를 차지하는 봉지라면은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이번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다.
농심은 “장기간 이어진 고환율과 고유가 영향으로 포장재 등 자재 가격이 급등했고 협력사 납품단가 인상까지 겹치면서 원가 부담이 심화됐다”며 “원가 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통해 버텨왔지만 수익성 악화로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도넛 가격도 오른다. 비알코리아는 다음 달 2일부터 던킨 도넛 39종의 가격을 평균 6.5% 인상한다.
대표 제품인 페이머스 글레이즈드와 카카오하니딥은 각각 1700원에서 1900원으로 200원씩 오른다. 크림 브륄레 도넛은 4100원에서 4200원으로 조정된다.
다만 지난달 출시된 ‘두바이 스타일 도넛’ 3종은 가격을 300~400원 내리는 등 일부 제품은 인하 기조를 유지한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오는 31일부터 빵과 케이크 등 76개 제품의 권장 소비자가격을 평균 8.2% 올린다.
데일리우유식빵은 200원, 뚜쥬맘계란토스트는 300원 인상된다. 대신 단팥빵과 소보로빵, 카스텔라 등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대표 제품은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CJ푸드빌은 “계란과 원맥, 원당, 팜유를 비롯해 나프타 등 포장재 가격까지 국제 원부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고 환율과 유가 상승으로 제반 비용 부담도 지속돼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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