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현지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인공지능(AI) 인프라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한미 주요 기업인들이 집결하는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을 하루 앞두고 양사 간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다시 한번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엔비디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하는 AI 서밋 개최를 앞두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우드사이드에서 황 CEO와 만찬 회동을 가졌다.
곽노정 SK하이닉스(000660) 대표를 비롯해 SK텔레콤 등 SK 측 주요 경영진과 엔비디아 핵심 관계자들이 이날 자리에 함께 참석했다. 황 CEO의 장녀로 알려진 메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도 동석해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과 황 CEO의 회동은 지난달 초 한국에서 만나 AI 인프라 전반에 걸친 협력 방안을 논의한 이후 약 한 달여 만이다. 양사는 이번 만남을 통해 그간 구상해 온 굵직한 프로젝트들의 실행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로드맵에 부합하는 차세대 메모리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한국에 대규모 AI 팩토리를 구축한다.
한편 최 회장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계기로 실리콘밸리에 모여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과 합종연횡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AI 서밋 행사를 직접 주재한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 한국 경제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총출동한다. 미국 측에서는 황 CEO를 비롯해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혹 탄 브로드컴 사장 겸 CEO 등 AI 시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빅테크 리더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서밋 본 행사 직후에는 이 대통령이 주재하는 친교 만찬이 이어진다. 이번 만찬은 한미 기업인들 간의 스킨십과 유대를 극대화하기 위해 과거 서울에서 화제가 됐던 빅테크 CEO들과 ‘깐부 회동’, ‘형님 회동’처럼 격식 없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