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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금금리 줄인상…대출금리 상승 속도 빨라진다

23.07.2026 1분 읽기

주요 은행들이 잇달아 예금금리를 올리면서 대출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가계대출 옥죄기에 금리 상승이 겹쳐 실수요자들의 부담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하나은행은 1년 만기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연 2.9%에서 3.2%로 0.3%포인트 상향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NH농협은행도 ‘NH올원e예금’ 금리를 2.95%에서 3.25%로 올렸다. NH농협은행은 적금 금리도 상품별로 각각 0.25~0.30%포인트 인상했다. 청약예금과 재형저축 금리도 각각 0.25%포인트씩 상향 조정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주요 예적금 금리를 0.25~0.30%포인트 올렸다. 이에 1년 만기 정기예금 ‘WON플러스 예금’ 금리가 3.20%가 됐다. 신한은행 역시 1년제 ‘쏠편한 정기예금’ 금리를 2.9%에서 3.2%로 인상했다. 적립식 예금 금리도 상품별로 0.1~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KB국민은행도 비대면 상품인 ‘KB Star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를 2.90%에서 3.20%로 올렸다. ‘KB맑은하늘적금’ 금리도 3.45%로 올라갔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과 시중금리 상승 흐름을 반영해 주요 예적금 상품 금리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은행도 금리 인상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최대 5% 금리를 제공하는 ‘코드K 정기예금 이벤트’를 시행 중이다. 케이뱅크는 이벤트 참여자를 대상으로 0.15%포인트에서 1.29%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1년 만기 가입 시 3.86~5.0%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수신 상품 전반의 금리가 상승하면서 대출금리 상승 압력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미 오르는 추세다. 23일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5년 혼합·주기형) 금리는 4.82~7.55%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 5.09~6.60% △신한은행 4.82~6.23% △하나은행 5.136~6.336% △우리은행 5.58~6.78% △NH농협은행 5.25~7.55% 등이다. NH농협은행의 주담대 금리 상단은 7.5%를 넘겼다.

문제는 앞으로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을 웃돌면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감안하면 정부가 기준금리를 높일 확률이 크다는 예상이 많다. 당장 한국씨티은행은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0.6%로 한은의 전망치(0.2%)를 웃돌자 다음 달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경우 오름세를 타고 있던 대출금리 상승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 시장금리를 반영하는 금융채 금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수신금리도 상향 조정하고 있는 만큼 대출금리는 빠르게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현재는 장단기 시장금리 흐름 차이로 주담대와 신용대출 금리의 움직임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 신용대출 금리도 주담대처럼 점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예금금리도 추가 인상될 여지가 있는 만큼 당분간 은행 금리 전반의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본지 7월 15일자 10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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