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086900) 의 지방개선주사제 ‘뉴비쥬’가 출시 두 달 만에 올해 연간 매출 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대중화되면서 체중 감량 이후 이중턱과 피부 처짐 등을 개선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 바디 컨투어링(체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방개선주사제 시장도 새로운 성장 국면을 맞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의 지방개선주사제 ‘뉴비쥬’를 도입한 의료기관은 전국 300여 곳으로 확대됐다. 지난 3월 말 출시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누적 판매량도 1만 바이알을 돌파했으며, 6월 기준 올해 연간 매출 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뉴비쥬는 성인 환자의 중등증 및 중증 턱밑 지방 개선을 적응증으로 하는 지방개선주사제로,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개발 40호 신약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뉴비쥬의 경쟁력으로는 성분 차별화가 꼽힌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지방개선주사제 대부분은 데옥시콜산(DCA)을 주성분으로 사용한다. DCA는 담즙산의 일종으로 계면활성 작용을 통해 지방세포를 파괴하지만 통증과 부종, 멍 등 이상 반응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이 한계로 지적됐다.
반면 뉴비쥬는 세계 최초로 콜산(CA)을 주성분으로 적용했다. 콜산은 DCA보다 계면활성 작용이 낮고 조직 선택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고 시술 후 회복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한 인체와 유사한 pH 7.4로 제형을 최적화해 시술 시 통증을 줄였으며, 벤질알코올과 벤제토늄염화물 등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화학부형제도 배제했다.
이러한 차별화가 최근 시술 트렌드 변화와 맞물리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에는 지방 감소 효과 자체가 제품 선택의 핵심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성분과 안전성, 시술 후 회복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의료진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차별화 전략은 출시 초기 판매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뉴비쥬의 사전 주문 물량 일부는 올해 1분기 실적에도 반영됐다. 메디톡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07억 원, 영업이익 74억 원, 당기순이익 7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5%, 136% 증가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회사는 뉴비쥬를 에스테틱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신규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도 뉴비쥬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메디톡스의 올해 연간 매출은 2652억 원, 영업이익은 334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2%, 96.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지방개선주사제 시장이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장은 약 3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확산과 함께 체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 규모도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장 경쟁도 단순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성분 차별성과 임상 근거, 의료진의 사용 편의성 등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GLP-1 확산 이후 체중 감량에 성공한 환자들이 볼륨 감소와 피부 처짐 등을 개선하기 위해 국소 지방 개선과 바디 컨투어링 시술까지 함께 고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가 지방개선주사제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