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뷰티 브랜드 달바(d’Alba)를 운영하는 달바글로벌(483650) 이 국내 최초로 주주 전용 자사몰을 운영한다. 지난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활용한 주주우대 구매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이용 편의성과 혜택을 확대하며 주주 친화 전략을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은 다음 달 3일 웹 기반 주주 전용 자사몰을 정식 오픈한다. 기존에는 키움·신한투자·KB·하나증권 등 4개 증권사의 MTS를 통해 주주가 자사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주주우대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앞으로는 증권사와 관계없이 PC와 모바일 웹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주 전용 자사몰은 1주만 보유해도 가입할 수 있으며 혜택 대상 상품은 기존 5개에서 10개로 늘렸다. 오픈을 기념해 한 달간 신규 가입 및 첫 구매 시 화이트 트러플 수프림 인텐시브 세럼도 무료로 증정한다. 보유 주식 수와 보유 기간을 반영한 차등 혜택도 새롭게 정비했다. 주주 등급은 퍼스트(1~10주), 로열(11~500주), 시그니처(501주 이상) 등 3단계로 운영한다. 정가에서 제품별 기본 할인이 적용된 가격에 등급에 따른 추가 할인까지 제공하는 방식이다. 할인율은 퍼스트 기준 3%, 로얄 8%, 시그니처 12%다.
특히 보유 기간에 따른 월 추가 할인 한도를 신설해 181일 이상 주식을 보유한 장기 투자자의 할인 한도를 대폭 높였다. 시그니처 등급은 최대 월 20만 원까지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회사 측은 최소 6개월 이상 주식을 보유한 주주를 장기 투자자로 보고 혜택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올 5월부터 진행한 사전 운영 성과도 긍정적이다. 평균 재구매율은 35.5%로 다른 e커머스 채널의 우수 사례(15%)보다 두 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국내 개인주주 약 5만 명 가운데 16.7%가 가입했으며 평균 객단가는 2만 4804원, 1인당 평균 구매액은 3만 9528원으로 집계됐다. 단순히 할인 혜택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반복 구매가 이어지면서 주주 전용 자사몰이 실질적인 판매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국내에서 아직 초기 단계인 주주우대 제도는 해외에서는 이미 보편적인 주주환원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일본에서는 상장사 약 4000곳 가운데 40%가량이 주주우대 제도를 운영 중이다. 오리엔탈랜드의 디즈니랜드 입장권, 기린홀딩스의 맥주 배송 등 실물 혜택은 주가 변동에 따른 부담을 덜어주고 주주의 만족도와 충성도를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회전초밥 체인 구라스시는 주주우대 제도를 폐지했다가 주주들의 거센 반발과 주가 하락을 겪은 뒤 두 달 만에 제도를 부활시킨 바 있다.
업계에서는 달바글로벌이 주주우대 혜택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며 국내 주주우대 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본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 첫날부터 주주우대 구매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이번 주주전용 자사몰까지 선보이면서 K주주우대 문화의 새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창업자인 반성연 대표는 주주와 임직원, 소비자와의 동행을 경영 철학으로 내세우며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연간 순이익의 25% 이상을 현금 배당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소각도 꾸준히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달바글로벌의 실적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712억 원, 영업이익은 451억 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연간으로도 매출 7000억 원, 영업이익 1470억 원의 최대 실적을 낼 전망이다. 특히 해외 사업 확장에 속도가 붙으며 해외 매출 비중은 2024년 45.6%에서 지난해 62.7%로 처음 절반을 넘어섰고 올해 1분기 68.7%까지 늘었다.
미국 코스트코 입점 매장 수는 지난해 말 150개에서 올해 1분기 225개, 올 5월 기준 450개까지 확대됐으며 하반기에는 판매 품목 수(SKU)도 늘어날 예정이다. 얼타뷰티도 올해 초 미국 전 점포인 약 1500개 매장 입점을 완료했으며 연말까지 평균 SKU를 기존 7개에서 15개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