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과 소비 위축이 겹치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 가격 인상 직격탄
21일(현지시간)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월간 인도 스마트폰 트래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6년간 6월 분기 기준 가장 큰 낙폭이다.
이번 침체를 이끈 가장 큰 요인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지목됐다. 스마트폰 메모리 가격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4배 뛰었으며, 향후 수개월 내 최대 5배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1만5000루피(약 23만원) 미만 보급형 스마트폰의 부품원가(BoM)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20% 미만에서 45% 이상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부품 가격 압박을 버티지 못한 제조사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리면서 2분기 말 기준 평균 스마트폰 가격은 약 1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모델은 출시가 대비 100% 넘게 뛴 사례도 확인됐다. 여기에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압력까지 더해지며 실질 교체 수요는 눈에 띄게 위축된 모습이다.
삼성만 성장, 애플은 재고난
브랜드별로는 비보(vivo)가 프리미엄 V70 출시 효과로 점유율 18%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으나, 보급형 Y·T 시리즈 가격 인상 여파로 전체 출하량은 두 자릿수만큼 줄었다.
삼성전자는 상위 5개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하며 점유율 2위에 올랐다. 갤럭시 A 시리즈와 플래그십 S25·S26 시리즈에 대한 견조한 수요, 대대적인 여름 할인 프로모션이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오포(OPPO)가 점유율 14%로 3위를 지켰고 샤오미(13%)와 리얼미가 뒤를 이었다. 두 브랜드 모두 2만 루피 미만 제품군의 가격 인상으로 출하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아이폰 17 시리즈 수요에도 온·오프라인 채널의 재고 부족으로 출하량이 3% 감소하며 점유율 7%에 그쳤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디렉터는 “메모리 단가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2026년 연간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부품 가격 정상화가 내년 이전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스마트폰 업체들은 수익성이 낮아진 보급형보다는 금융 프로그램을 활용한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 및 포트폴리오 최적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SK·엔비디아 회동 반도체주 살아나나
삼성·SK·엔비디아 회동 반도체주 반등 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