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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앱 없이 코인송금…토큰 주식거래도 지원할 듯

22.07.2026 1분 읽기

텔레그램의 가상화폐 지갑 기본 탑재는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 메신저를 디지털금융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별도 앱 설치 없이 10억 명이 넘는 이용자가 메신저 안에서 가상화폐를 보관·송금할 수 있게 되면서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와 토큰화 금융 서비스의 대중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텔레그램의 모든 미니앱에 가상화폐 지갑 ‘그램(GRAM)’이 기본 탑재되면 앱 개발사는 이용자의 외부 지갑을 별도로 연결하는 기능을 구현할 필요 없이 가상화폐 결제 기능을 손쉽게 적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가 메신저 안에서 곧바로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어 게임과 콘텐츠·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 가상화폐 결제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텔레그램은 그램 지갑을 통한 가상화폐 송금을 무료로 지원할 예정이어서 기존 카드 결제망보다 거래 비용을 낮출 수 있다.

텔레그램 내에서 제공되는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대체불가토큰(NFT), 블록체인 게임 등 다양한 웹3 서비스의 접근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사는 별도의 지갑 연동 절차를 최소화한 채 10억 명 규모의 잠재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용자는 앱을 오가거나 지갑을 연결하는 과정 없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웹3 생태계 참여가 한층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그램이 단순한 가상화폐 송금 기능을 넘어 토큰화 금융 상품으로의 접근 창구 역할까지 확대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기존에 서비스 중인 텔레그램의 ‘월렛(Wallet)’에서는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토큰화한 상품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이용자는 테더(USDT)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월렛으로 전송한 뒤 증권 계좌를 개설하거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메신저 안에서 24시간 토큰화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

텔레그램은 그램과 기존 월렛의 역할을 어떻게 구분하거나 연계할지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향후 기본 탑재되는 그램이 월렛을 대체하거나 연동 범위가 확대될 경우 텔레그램 이용자가 주식 토큰 같은 다양한 토큰화 금융자산을 하나의 메신저 안에서 거래·송금하는 환경이 구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메신저가 단순 소통 채널을 넘어 디지털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는 “대표적인 비수탁형 지갑인 메타마스크의 이용자가 수천만 명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그램은 출시 첫날부터 10억 명이 넘는 잠재 이용자를 확보하는 전례 없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소상공인과 판매자도 별도의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 텔레그램 이용자를 대상으로 가상화폐 결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거래 수수료가 없다는 점은 기존 카드 결제망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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