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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에너지 특강…태양광 패널로 ‘에어컨 우산’ 설계까지

21.07.2026 1분 읽기

서울 강북구 영훈고등학교에서 화학을 가르치는 임은희 교사는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에너지 수업을 진행한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수소연료전지를 직접 만들어보는 것은 물론 아프리카 등 전력망이 부족한 곳에 어떤 기술을 적용하면 좋을지 적정기술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직접 실험도 해본다.

일반 학교에서 하기 힘든 ‘고품질 에너지 수업’이 가능한 것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기관인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의 ‘에너지 소양 교육 교사연구회’(이하 교사연구회) 사업 덕분이다. 임 교사는 “에너지 교육이 중요한데 교사 개인이 최신 이슈를 반영한 수업 자료를 만들고 현장에서 가르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재단이 축적해 온 교육 콘텐츠와 교사연구회 네트워크 덕분에 다양한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실제 수업에 적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1일 재단에 따르면 올해로 3년차를 맞은 에너지 소양 교육 교사연구회 사업은 매년 20여개 연구회를 선정해 초중고 일선 학교의 에너지 수업을 지원하고 있다. 5인 이상 초·중등 현직 교원으로 구성된 연구회가 선발되면 재단은 연수를 진행하고 선생님들이 주기적으로 교류하며 주제에 맞춰 에너지 교육 프로그램과 학습 자료를 개발하도록 돕는다. 올해 교사연구회의 연구 주제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에너지 안보 △에너지 믹스로 구성돼 있다.

재단이 학교 지원에 나선 것은 정규 교과 커리큘럼에서는 에너지를 충분히 배울 수 없기 떄문이다. 인공지능(AI)시대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 ·믹스가 중요한 상황에서 초 ·중 ·고때부터 적정 수준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단순히 이론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학생 스스로 에너지 문제를 발견하고 솔루션을 찾도록 지도한다. 한 영훈고 학생은 우산 표면에 플렉서블 태양광 패널을 부착한 뒤 전류를 흘려보내 미니 에어컨을 작동시키는 ‘쿨(cool)산’을 설계하기도 했다.

국제 교류도 활발히 진행한다. 올해 교사연구회에 선정된 서울 구로구 구의초등학교에서 근무중인 김장철 교사는 다음달 태풍, 폭염이 잦은 필리핀의 현지 초등학교를 방문해 대면 국제공동수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 교사는 “교사연구회를 통해 원자력, 재생에너지, 액화천연가스(LNG) 등 다양한 에너지원에 대한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이를 현장 수업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초등학생들이 에너지 문제를 글로벌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단은 학교 현장에서 에너지 교육이 더 확대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초·중학교에서 환경 교육이 필수인 것처럼 에너지 교육도 의무화 하는 것이다. 또 교사연구회를 통해 학교 현장의 에너지 교육을 지속 지원하고, 교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주수 에너지정보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에너지 전환과 기후위기 대응 시대에는 미래세대의 올바른 에너지 이해와 소양 함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우수 교육 콘텐츠를 지속 발굴하고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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