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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동하는 LG엔솔 전기차 배터리 공장…‘캐즘’ 변곡점 다가온다

22.07.2026 1분 읽기

최근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차즘 살아나면서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은 가동을 멈췄던 미국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다시 돌린다. 전기차 시장에 충격이 컸던 미국에서 공장 가동이 재개되는 만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오하이오주에 GM(제너럴모터스)과 합작으로 설립한 얼티엄셀즈 1공장의 재가동을 준비 중이다. 임시 해고했던 직원 850여 명 전원을 오는 27일부터 8월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복직시킨다. 공장 가동은 시설 정비 및 램프업(생산능력 증대) 과정을 거쳐 오는 4분기에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전기차 시장 회복 속도에 맞춰 배터리 생산량을 조절할 방침이다.

얼티엄셀즈 1공장은 전기차 수요 급감으로 일감이 줄면서 지난 1월 문을 닫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지난해 9월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100만 원)에 달했던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한 게 결정타였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모두 GM에 납품됐는데, 미국 시장 점유율이 큰 GM조차 전기차가 팔리지 않아 배터리 재고가 쌓여갔다. GM은 결국 얼티엄셀즈를 포함한 일부 배터리 공장과 전기차 조립 공장을 폐쇄하며 대규모 감원을 실시했다.

업계에선 전기차 캐즘이 일러도 2027년 이후에 해소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속도 조절과 전기차 인프라 부족, 소비자 거부감 등이 전기차 확산 속도를 늦췄다. 하지만 중동 전쟁 발발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중동전쟁발 유가 쇼크가 세계 전기차 시장의 수요 회복을 최소 2년 이상 앞당길 것으로 전망했다. 각국 정부가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내연기관보다 전기차 구입을 독려하고, 소비자 또한 유지비 차이가 벌어지면서 전기차를 선택하는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얼티엄셀즈 1공장 재가동을 결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들어 유럽을 중심으로 증가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유럽 지역 전기차 판매량은 올 들어 5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3% 늘어났다. 같은 기간 신차 등록은 4% 증가에 그쳤다. 이탈리아75.7%), 프랑스(55.4%), 독일(40.9%) 등 3대 시장이 전기차 판매 성장세를 이끌었다.

우리나라도 전기차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상반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20만1096대로 지난해(9만2242대)보다 92.1% 증가했다고 전했다. SNE리서치는 올해 5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이 775만4000대로 전년(749만 대) 대비 3.5%, 전기차용 배터리 인도량은 469.2GWh로 전년(403.3GWh) 대비 16.3%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시장은 아직 회복세로 돌아서지 못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는 2025년 상반기 60만7653대였던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 46만2892대로 23.8%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다만 지난해는 전기차 보조금 폐지 여파로 미리 전기차를 구매하는 수요가 몰린 기저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미국 전기차 수요도 조만간 글로벌 추세를 따를 수밖에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이달 미 테네시주 얼티엄셀즈 2공장의 가동도 재개했다. 2공장은 1공장과 함께 가동을 멈췄는데,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 라인으로 전환해 문을 열었다. 임시 해고됐던 700여 명의 직원도 복귀했다.

지난해 한국인 300여 명의 구금 사태가 벌어진 조지아주 현대차 합작 공장도 건설을 완료하고 전기차용 배터리 양산을 준비 중이다. 1분기 46.9%에 머물렀던 LG에너지솔루션 전체 공장 가동률은 이에 따라 하반기 60% 수준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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