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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두나무, 원화 스테이블코인 동맹…“지배적 사업자 목표”

22.07.2026 1분 읽기

하나금융그룹과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차세대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주도적 사업자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과 종합자산관리, 플랫폼 연계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과 두나무 최고경영진은 최근 간담회를 열고 디지털자산 금융 인프라를 공동 구축하는 중장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단순한 은행·거래소 제휴가 아니라 국내 디지털자산 산업 생태계 전반을 키우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규정했다.

공동 전략의 핵심 축은 △국내 금융 인프라 기술 표준 구축 △디지털자산 생태계 활성화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 구현이다. 하나금융의 안정적인 금융 시스템과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국내 디지털자산 기술 표준인 ‘K-블록체인’을 구축하고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을 아우르는 새로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국내 디지털자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 디지털자산 분야 선도 국가로 도약시키는 데 기여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협력의 중심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있다. 공동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구축해 시장 내 지배적인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하나금융은 준비자산 관리와 결제·정산, 외환 등 금융 인프라를 담당하고 두나무는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자산 유통 역량을 맡는 방식의 역할 분담이 예상된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구조와 준비자산 운용, 금융권 역할 분담 등 관련 제도가 마련되는 대로 실제 서비스도 추진될 전망이다.

기술 기반은 두나무가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와(GIWA)’다. 양사는 기와를 활용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수의 중개은행을 거쳐야 했던 기존 국제송금 절차를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간소화하고 송금 시간과 비용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관련 서비스는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도 추진한다.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 공동 진출 의지도 공유했다. 하나은행과 업비트 간 플랫폼 제휴를 통해 법인 거래 지원, 연계 금융상품 개발, 공동 마케팅 등 협력 범위도 넓히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협력이 실명확인 입출금계좌 제휴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블록체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실명계좌 연계 없이는 추진하기 어려운 협력”이라고 말했다. 현재 업비트의 실명계좌 제휴 은행은 케이뱅크이며 계약은 오는 10월 만료된다.

하나금융은 앞서 하나은행을 통해 두나무 지분 6.6%를 약 1조 원에 인수하며 4대 주주에 올랐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간담회에서 “두나무와 힘을 합쳐 누구도 가보지 못한 더 큰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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