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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오르는데…43조 카드론 이용고객 부담 급증

21.07.2026 1분 읽기

일부 카드사를 중심으로 카드론 금리가 연 15%를 넘어서면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카드채 금리가 4%대 중반까지 치솟은 데다 금융 당국의 대출 총량 규제에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저금리 시절 발행한 채권의 대규모 차환도 예정돼 있어 카드론 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제기된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는 13.87%로 전월 대비 0.34%포인트 상승했다. 올 2월 13.39%까지 낮아졌던 카드론 금리는 이후 반등하며 저점 대비 0.48%포인트 올랐다.

특히 지난달에는 하나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금리가 모두 전월 대비 상승했다. 상승폭이 가장 컸던 곳은 우리카드로 평균금리가 한 달 새 0.95%포인트 뛰며 14.85%를 기록했다. 현대카드는 0.71%포인트 상승한 15.04%로 전업 카드사 중 올 들어 처음으로 15%를 넘어섰다.

카드론 금리 상승 배경에는 카드사의 조달 비용 증가가 자리 잡고 있다. 여신전문금융채 금리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전채(AA+·3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3.370%에서 지난달 말 4.288%로 상승했다. 이달 20일에는 4.558%를 기록하며 반년여 만에 1%포인트 이상 뛰었다. 올해 상반기 말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42조 9093억 원으로 지난해 말 42조 3292억 원보다 5801억 원 증가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대출 총량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대금리를 줄이거나 가산금리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신규 수요를 조절할 수밖에 없다”며 “신규 유입을 줄이는 효과는 있지만 기존 카드론 이용자의 이자 부담은 커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한국은행은 16일 기준금리를 2.5%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고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이에 연말에는 카드채 금리가 5%에 근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저금리 시절 발행했던 카드채 만기가 잇따라 돌아오면서 카드사들의 차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전업 8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카드)가 오는 22일부터 연말까지 차환해야 하는 카드채 규모는 8조 6970억 원에 달한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채 상당수는 금리가 낮았던 2019~2021년 발행 물량이다. 당시 카드사들은 1~2%대 금리로 자금을 조달했지만 현재는 4%대 중반 금리 환경에서 채권을 다시 발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 삼성카드는 하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카드채 가운데 2019년 발행한 600억 원 규모 물량을 1%대 중반 금리로 조달했다. 2021년 발행한 2800억 원 규모 카드채 역시 2% 안팎 금리였다. KB국민카드도 2021년 발행한 1000억 원 규모 카드채가 2%대, 800억 원 규모 물량은 1%대 금리였다. 현대카드 역시 2021년 발행한 1100억 원 규모 카드채를 2%대 초반에 조달했다.

높은 금리로 차환이 진행되면 카드사의 이자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늘어난 조달 비용과 대출 관리 부담이 결국 카드론 등 금융상품 금리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저신용 차주의 부담은 더 크다. 카드론을 취급하는 16개 금융사(은행·카드사)의 신용점수 700점 이하 저신용 차주 대상 평균 카드론 금리는 일부 카드사에서 18%대를 넘어섰다. 롯데카드는 18.10%, 우리카드는 18.53%를 기록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론 이용자는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차주 비중이 높아 금리 상승기에 부담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며 “하반기 금리 흐름에 따라 취약차주 관리와 건전성 관리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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