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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오픈USD 발행·송금 지원…韓은 입법 지연에 발목

21.07.2026 1분 읽기

비자가 글로벌 달러 스테이블코인 오픈유에스디(OUSD)를 지원하는 통합 인프라를 시험 운영하면서 국내에서도 스테이블코인 제도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비자는 금융기관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상환하고 보관과 송금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자 스테이블코인 플랫폼(VSP)을 선보였다. 이 플랫폼의 첫 지원 대상은 글로벌 컨소시엄 오픈스탠더드가 최근 공개한 OUSD다. OUSD는 비자와 마스터카드·블랙록·구글·코인베이스 등 14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신한금융그룹 등이 컨소시엄에 이름을 올렸다.

비자와 같은 글로벌 결제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내는 것과 달리 국내는 관련 제도 마련이 지연되면서 대응이 늦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여신금융협회가 추진 중인 스테이블코인 카드 결제 기술검증(PoC)도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만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국내 카드사들도 OUSD 프로젝트에는 참여하고 있지만 해외 발행 스테이블코인의 국내 유통 기준과 감독 체계가 마련되지 않은 탓에 이번 실증 대상에서는 빠졌다. 이번 PoC는 QR 기반 간편결제를 비롯해 자금세탁방지(AML), 이상금융거래탐지(FDS) 등 카드업계의 스테이블코인 결제 표준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외 스테이블코인의 국내 유통 여부조차 제도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이번 검증에 포함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에 정치권도 관련 입법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당정은 전날 금융위원회 비공개 업무 설명회를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추진에 속도를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상혁 민주당 간사는 브리핑에서 “여러 의원들이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발의한 만큼 관심이 높다”며 “미국 지니어스법 시행에 따른 시장 영향을 고려해 정부도 입법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실제 입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안을 조속히 공개해 시장이 예측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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