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가 2조 7000억 원을 들여 펩타이드 전문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을 인수한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추진한 인수합병(M&A) 가운데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삼성바이오가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삭센다’의 원료를 생산해온 기업을 인수하는 만큼 사업 영역도 항체 의약품 중심에서 비만·당뇨 치료제로 확대된다.
삼성바이오는 20일 폴리펩타이드그룹을 14억 6000만 스위스프랑(약 2조 70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대주주 지분 인수와 공개매수를 거쳐 지분 100%를 확보하고 올해 말까지 인수를 마칠 계획이다. 이번 인수 규모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사상 최대다.
1996년 설립된 폴리펩타이드그룹은 펩타이드 신약 후보 물질의 공정 개발부터 상업 생산까지 가능한 전문 CDMO다. 주요 생산 제품으로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삭센다와 당뇨 치료제인 오젬픽·리벨서스·빅토자,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의 희귀 유전성 비만 치료제 임시브리의 원료를 꼽을 수 있다. 삼성바이오는 폴리펩타이드그룹이 맡고 있는 CDMO 계약을 승계하기로 한 만큼 향후 이들 원료를 생산하게 될 예정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 대표는 “이번 인수는 생산능력,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삼성바이오의 3대 성장 축을 모두 아우르는 전략적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