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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2.7조원에 펩타이드 CDMO 품는다

20.07.2026 1분 읽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가 스위스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폴리펩타이드그룹(PolyPeptide Group AG) 인수에 나선다. 비만치료제를 비롯한 펩타이드 의약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항체의약품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글로벌 CDMO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폴리펩타이드그룹 주식 및 출자증권 양수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공개매수 방식으로 지분 100%(3301만 6411주)를 확보할 계획이며 양수 금액은 약 2조 7062억 원이다. 거래 예정일은 오는 11월 30일이다.

인수 대상인 폴리펩타이드그룹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펩타이드 CDMO 기업이다. 현재 유럽·미국·인도 등 5개국에서 6개의 생산거점과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펩타이드 치료제 개발·생산 실적 1000건 이상을 보유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이 짧게 연결된 물질로 최근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비롯해 대사질환과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이 확대되면서 생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존 항체의약품과 항체약물접합체(ADC)에 이어 펩타이드 생산 역량까지 확보하며 고객사에 제공할 수 있는 CDMO 서비스 범위를 넓힐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항체의약품 생산·운영 역량과 폴리펩타이드의 개발·생산 기술을 결합해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인수 직후부터 폴리펩타이드가 수행 중인 CDMO 계약도 함께 승계해 생산과 공급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공개매수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대주주인 드라우프니르홀딩(Draupnir Holding B.V.)은 보유 지분 55.65% 전량을 공개매수에 응모하기로 확약했다. 다만 공개매수가 성사되려면 전체 발행주식의 66.7% 이상이 응모해야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개매수 대금의 일부를 차입금으로 조달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은 추후 확정해 공시할 계획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인수는 생산능력과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고객에게 보다 폭넓고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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