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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대졸 실업자 48.1만 명…코로나19 이후 최대

19.07.2026 1분 읽기

올해 2분기 4년제 대학이나 전문대학을 졸업한 실업자가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생산·수출 등 거시경제 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인공지능(AI) 도입 등으로 대졸 신입 사원 채용이 제한된 탓에 고용 없는 성장이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과 고용동향에 따르면 2분기 대졸 이상 실업자 수는 48만 1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3만 9000명 늘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코로나19 유행으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었던 2021년 52만 1000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2분기 대졸 이상 실업률은 3.0%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실업자 수는 85만 5000명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1만 1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체 실업자 중 대졸 이상에서 고용난이 유독 심했다는 의미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대학 진학률이 높아져 대졸 이상 인구 자체가 늘다보니 해당 학력층의 취업자와 실업자가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졸 이상 실업자의 대부분은 2030 세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졸 이상 실업자 중 20대는 17만 9000명, 30대는 13만 명으로 두 세대를 더하면 30만 9000명(64.2%)에 달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0대 대졸 실업자는 7000명, 30대는 2만 7000명 증가한 결과다. 특히 20대 대졸 실업자의 실업률은 8.3%로 2021년(9.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취업 경험 유무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취업 경험이 없는 실업자가 늘고 있다. 취업 무경험 실업자는 2분기 5만 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00명 증가했다. 2분기 기준 이 지표가 증가한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기업의 경력직 선호, 수시채용 증가 현상으로 첫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업 입장에서는 신입사원을 채용하면 약 2년간은 직원의 월급에 비해 일의 기여도가 떨어진다”며 “이 때문에 비용 절감 차원에서 신입사원 채용을 줄이고 ‘중고 신입’을 뽑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AI가 경력 5년 이내 일자리를 가장 많이 대체한다는 분석이 있다”며 “청년을 AI로 대체한다는 이야기”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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