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스마트폰 기종이나 운영체제(OS), 국내외 결제 환경에 관계없이 실물 카드 없이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도 별도의 앱 실행 없이 스마트폰을 결제 단말기에 갖다 대는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해외에서는 QR 결제망을 연결하는 등 현대카드 앱과 애플페이를 중심으로 결제 편의성을 높이는 모습이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5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앱 실행 없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기능을 도입했다. 스마트폰의 잠금을 푼 뒤 결제 단말기에 휴대전화를 갖다 대기만 하면 현대카드 앱을 별도로 켜지 않아도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특정 제조사의 스마트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일부 간편결제 서비스와 달리 현대카드 앱을 설치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라면 기종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앞서 4월에는 앱카드 첫 화면도 결제 기능 중심으로 개편했다. 기존에는 카드 관리와 쿠폰 등 여러 메뉴가 한 화면에 함께 배치됐지만 개편 이후에는 앱을 실행한 뒤 곧바로 바코드와 QR코드를 이용해 결제할 수 있도록 동선을 단순화했다.
현대카드가 오프라인 결제 기능을 잇달아 손보는 것은 여전히 대면 결제가 카드 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체 결제 건수 가운데 오프라인 결제 비중은 74%에 달한다. 이에 스마트폰 종류나 방문 국가, 가맹점이 갖춘 결제 단말기의 종류가 달라도 고객이 하나의 카드로 결제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카드 앱카드는 이 같은 결제 서비스의 중심 역할을 한다. 고객은 실물 카드를 배송받기 전에도 앱카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는 NFC와 QR·바코드 결제, 해외에서는 QR 결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현지 결제 인프라가 국가별로 다른 해외에서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10월 비자와 협력해 앱카드에 ‘VISA Scan to Pay’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와 베트남, 중국 등 QR 결제가 보편화된 국가에서 스마트폰 기종과 관계없이 현대카드 앱을 이용한 결제가 가능해졌다. 카드나 NFC 방식의 결제가 어려운 매장에서도 현지 QR 결제망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같은 달 안드로이드용 앱카드의 NFC 결제 방식도 해외에서 널리 사용되는 국제 표준인 ‘EMV 컨택리스’ 방식으로 전환했다. 카드나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접촉하지 않고 가까이 대는 것만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으로 해외 가맹점에서의 호환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아이폰 이용자는 애플페이를 통해 같은 방식의 비접촉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2023년 국내 카드사 가운데 처음으로 애플페이를 도입해 아이폰 이용자도 실물 카드 없이 국내외 EMV 컨택리스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카드는 앞으로도 앱카드와 애플페이를 양축으로 고객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국가별 결제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결제 체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앱을 열지 않고 이용하는 NFC 결제와 앱카드 화면 개편은 오프라인 결제 과정에서 고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변화”라며 “스마트폰 OS와 기종, 국가와 매장별 결제 인프라에 관계없이 보다 쉽고 빠르게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