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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반 만에 금리인상…긴축시계 다시 돈다

16.07.2026

한국은행이 1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은은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2.5%로 내린 뒤 14개월 동안 동결해왔으며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은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이고 금융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다”며 “금통위원 7명이 만장일치로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통위 역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을 통해 “물가에 비용 압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요 측 압력까지 높아지고 있어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이 긴축 사이클의 시작점이라고 선언한 셈이다.

신 총재는 4월 취임 이후 일관되게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과 6월 연속 3%대를 기록했으며 6월 수입물가와 5월 생산자물가도 전년 대비 각각 20.6%, 8.5% 뛰어 소비자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다시 불안해지고 있는 가계부채와 환율 등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할 요인이다. 삼성전자 등 일부 반도체 기업의 억 단위 성과급이 시장에 풀리면서 부동산 시장과 소비심리를 자극해 수요 측 물가 압력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리 인상에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고 한은은 내다봤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반도 체 경기 호조 등으로 수출과 투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소비도 회복세가 확대돼 올해 성장률은 5월 제시한 전망치(2.6%)를 큰 폭으로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의 관심은 8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연속으로 올릴지 여부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8월에 금리를 올려 기대인플레이션 안정을 유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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