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반도체 기업의 주가보다는 반도체 가격을 주시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주가 변동성이 많이 커졌는데 실물경제에서는 반도체 주가보다 그 자체의 가격이 더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거시경제 측면에서 보면 연일 출렁이는 반도체 종목의 주가보다는 반도체 가격의 영향력이 훨씬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3.8% 성장했지만 국내총소득(GDI)은 13.6% 증가했다”며 “이 같은 차이는 수출 물량보다 반도체 가격 상승의 영향이 더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AI) 산업 확장 국면에서 반도체 가격은 교역 조건과 GDI에 영향을 미치고 한국 경제의 장기 성장과 통화정책 판단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가격 상승에 GDP 갭의 플러스 전환 시점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GDP 갭이란 실질성장률과 잠재성장률의 차이를 의미한다. 우리나라 GDP 갭은 지난해까지 최근 몇 년간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신 총재는 “지난번 간담회에서는 내년 초쯤 플러스 전환을 예상했는데 최근 상황을 보면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