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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만원에 일본도 제작…日, 부유층 관광객 지방 유치 총력전

15.07.2026 1분 읽기

일본 정부와 민간 기업이 방일(訪日) 부유층 관광객을 지방으로 유치하기 위한 고부가가치 관광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도 제작 체험부터 세계문화유산 투어, 전용기 여행까지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지방 소비를 늘리고 장기화하는 엔저 효과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고급 여행상품 전문업체 재팬티켓은 지난달부터 기후현의 전통 도검 공방에서 2일간 일본도를 직접 제작하는 체험 상품을 출시했다. 가격은 1회 650만 엔(약 6000만 원)으로 미국 등 해외 부유층 관광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체험객이 귀국한 뒤에도 약 한 달 동안 제작 과정을 온라인으로 안내하고, 완성된 일본도는 국제 배송을 통해 집으로 보내준다. 이 상품은 연간 10개 팀만 한정 판매한다.

재팬티켓은 이 밖에도 전용기를 이용해 홋카이도를 3박 4일간 여행하는 상품도 운영하고 있다. 1인 가격은 약 188만 엔(약 1730만 원)이며, 삿포로 오카다마공항을 이용한다. 이는 2023년 삿포로시와 체결한 비즈니스 제트기 활성화 협약을 기반으로 기획됐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1인당 소비액이 100만 엔(약 920만 원) 이상인 고부가가치 관광객은 전체 방일객의 2%에 불과하지만 전체 방일 관광 소비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적 영향력이 크다. 이와 관련해 시장조사업체 마켓리서치센터는 일본 럭셔리 관광시장 규모가 2034년 8500만 달러(약 1266억 원) 규모로 확대돼 2025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급증하는 관광 소비를 경제 성장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대도시에 집중된 관광객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보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확정한 관광입국 추진 기본계획에서 “고부가가치 관광객 유치에 따른 경제 효과는 매우 크다”고 명시하며 지방 고용과 소득 증대, 지역 활성화를 위해 부유층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JNTO는 지난 5월 오사카에서 처음으로 부유층 대상 관광상품 상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행사에는 유럽과 호주 등 40개 해외 여행사가 참가했으며, 일본 각 지역의 관광개발회사와 숙박업체 60여 곳이 고급 관광 콘텐츠와 숙박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JNTO는 해외 여행사를 대상으로 홋카이도 시레토코 반도와 와카야마현 고야산 등 세계문화유산을 둘러보는 사전 답사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일본 지방 관광의 매력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다만 지방 관광 인프라 부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건설비 상승과 인력난으로 숙박시설 개발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돗토리 사구 인근에 올해 개장을 목표로 추진하던 최고급 호텔은 아직 착공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는 2030년 방일 관광객 소비액을 15조 엔(약 138조 원)으로 확대해 2025년보다 60%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하지만 숙박 인프라와 노동력 확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방을 찾는 부유층 관광객을 놓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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