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가상의 소비자들을 활용해 상품을 기획하거나 매장 공간을 구성한다. 성별과 연령대가 다양한 AI 소비자들이 미리 상품이나 매장 동선을 경험해 본 후, 이들이 내놓은 개선안을 실제 CU 운영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CU 운영사 BGF리테일은 합성소비자(Synthetic Consumer)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인텔리시아와 ‘AI 데이터 기반 리테일 혁신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두 회사는 CU의 사업 특성에 맞는 합성소비자를 생성하게 된다. 대규모언어모델 (LLM) 안에 나이·성별·취향이 제각각인 가상 인격을 수천~수만 명 단위로 생성하는 것이다. 수백만 개의 소비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축해 실제 사람처럼 소비자로서 설문에 응답할 수 있다.
CU는 이번 협약에 앞서 AI합성 소비자 조사를 바탕으로 실제 제품도 출시했다. 여의도 등 러닝스테이션에서 판매하는 ‘러너 박스’다. 합성소비자들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을 토대로 가격 9900원에 고함량 아미노산이 3000㎎ 함유된 에너지젤과 구운란 2입, 닭가슴살, 프로틴 트러플 머쉬룸 수프로 구성된 러너 박스를 출시했다.
CU는 소비자 조사 외에 매장 공간 구성에도 기술을 활용할 전망이다. 디지털트윈 솔루션으로 만든 가상의 매장 ‘파라스토어(ParaStore)’에 합성 소비자가 방문하도록 해 상품 진열과 동선 등을 시뮬레이션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BGF리테일 이은관 CX본부장은 “AI를 통해 고객의 과거 소비 패턴 분석을 넘어 미래 고객이 원하는 경험을 미리 예측하는 단계로 디지털 혁신을 이루고자 한다”며 “변화하는 고객 니즈를 더욱 정교하게 반영해 개인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리테일 경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