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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변동금리 오른다…실수요자 부담 가중

15.07.2026 1분 읽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고정형과 변동형을 가리지 않고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이미 시중은행 고정형 주담대 최고금리가 연 7%를 넘어선 가운데 변동형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까지 일제히 상승했다. 여기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05%로 전월보다 0.15%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1월(3.08%)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올해 4월 2.89%, 5월 2.90%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2.94%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올랐고 신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0.04%포인트 상승한 2.54%를 기록했다. 두 지표 모두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픽스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을 포함한 국내 8개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을 가중평균해 산출하는 지표다. 잔액 기준은 은행이 보유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조달 자금의 평균 금리를, 신잔액 기준은 여기에 수시입출금 예금 등 상대적으로 조달 비용이 낮은 자금까지 포함해 산출한다.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통상 금융채 6개월물과 신규 취급액 코픽스, 신잔액 코픽스 등 세 가지 지표금리 중 하나를 추종한다. 은행의 예적금과 은행채 등 조달금리가 오르면 코픽스도 상승하고, 이를 기준금리로 삼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 역시 높아지는 구조다. 통상 코픽스 변동은 다음 영업일부터 신규 변동형 주담대 금리에 반영된다.

이미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상단이 연 7%를 넘어선 상황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고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13일 기준 연 4.68~7.39%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연 3.93~6.23%였던 것과 비교하면 금리 하단은 0.75%포인트, 상단은 1.16%포인트 높아졌다.

고정형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변동형 상품을 택하려는 실수요자들도 적지 않지만 이마저도 금리 상승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5대 은행의 14일 기준 6개월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02~6.37%로 고정형보다 상단이 낮다. 하지만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한 달 새 0.15%포인트 뛰면서 코픽스 연동 변동형 주담대 금리 또한 추가로 오르게 됐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자체적으로 대출금리를 올리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주담대 변동형·고정형 금리를 각각 0.2%포인트 인상했다. 우리은행은 이달 1일부터 ‘우리아파트론’ 5년 고정형 상품에 적용하던 최대 1.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종료했다. 우대금리가 사라진 만큼 신규 차주 입장에서는 사실상 적용 금리가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한은 금통위가 16일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기준금리 인상과 은행권 대출금리 상승이 겹치면서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주담대 금리가 0.25%포인트 상승할 경우 전체 차주의 연간 이자 부담은 약 1조 8000억 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도 평균 584만 3000원에서 613만 9000원으로 약 29만 6000원 증가한다. 여기에는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 취급 기관, 기타 금융기관의 개별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집단대출 등이 모두 포함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시장에 선반영되면서 시장금리가 오르고 예금 등 수신금리도 함께 상승해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진 측면이 있다”며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이미 시장금리 상승을 반영해 오른 데 이어 코픽스까지 상승하면서 당분간 대출금리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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