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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화살촉’이 신석기부터 삼국 시대까지 스테디셀러 된 이유는

15.07.2026

지난 6월 국가유산청은 울산박물관이 현재 소장하고 있는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골촉)’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예고했다.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은 울산의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출토된 것으로 사슴뿔 사냥 도구를 충분히 작동했음을 보여준다. 신 석기시대에 이런 뼈 작살촉 또는 화살촉이 사용된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데 그러면 언제까지 이들이 사용됐을까. 철기가 보편적으로 사용된 삼국시대에도 이런 뼈 화살촉이 사용됐음을 보여주는 실험이 진행됐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삼국시대 가야의 유적으로 추정되는 경상남도 김해시 소재 ‘김해 봉황동 유적’(사적)에서 출토된 ‘뼈 화살촉(골촉)’을 대상으로 제작 복원과 관통 실험을 실시해 삼국시대 뼈 화살촉의 성능과 기능을 규명했으며, 7월 15일부터 19일까지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유튜브를 통해 실험 결과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적어도 뼈 화살촉은 철제 무기와 농공구가 널리 보급된 삼국시대에도 목적과 용도에 따라 활발히 제작·사용됐으며, 일부 고고학 유적에서는 ‘쇠 화살촉(철촉)’보다 많은 수량이 확인되기도 한다.

이번 영상에서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에서는 연차적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김해 봉황동 유적’ 출토 뼈 화살촉을 대상으로 실제 제작 과정을 복원하고, 활쏘기 실험을 통해 관통력과 비거리, 내구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했다.

실험 결과, 뼈 화살촉은 삼베옷과 가죽 갑옷 수준의 방어구를 갖춘 목표물을 충분히 관통할 수 있었으며, 쇠화살촉보다 비거리가 더 길게 나타났다. 또한 화살촉의 길이를 다르게 해 약 10㎝ 내외의 화살촉 그룹과 약 6㎝ 내외의 화살촉 그룹으로 나누어 관통력을 실험한 결과, 상대적으로 길이가 긴 약 10㎝ 내외의 화살촉 그룹의 관통력이 더 높았고, 그중에서도 등날이 전체에 세워진 화살촉의 관통력이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어 촉의 길이와 등날의 위치 등이 관통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임을 확인했다.

특히 뼈 화살촉은 쇠 화살촉보다 가공 과정이 짧아 제작이 쉽고, 사냥을 통해 원재료 확보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었다.

실험에서는 ‘김해 봉황동 유적’ 출토품과 동일한 재료인 꽃사슴의 손등뼈(중수골)·발등뼈(중족골)와 뿔(녹각)을 사용해 당시 제작기법을 재현했으며, 뽕나무 목궁과 대나무 화살대를 이용해 당시 사용 환경을 구현했다. 또한 뼈 화살촉의 형태적 특징을 반영하여 여러 형식을 복원·제작하고, 형식별 제작 방식과 관통 성능을 비교·분석함으로써, 형태적 차이가 실제 성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도 함께 살펴보았다.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이번 실험 결과를 토대로 뼈 화살촉의 기능적 특성과 변천 과정을 체계적으로 규명하는 후속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삼국시대 무기체계와 뼈 도구 연구의 새로운 기초자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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