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물가가 국제 유가 급락에 3년 6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전쟁 재개 위기에 최근 국제 유가가 다시 치솟으면서 수입 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 지수는 161.34(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100)로 전월보다 4.4% 하락했다. 이는 2022년 12월(-6.5%)이후 3년 6개월만 최고 하락폭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6% 올랐다. 5월(25.4%) 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6월 국제 유가가 5월보다 급락해 광산품, 석유제품 가격이 내린 게 수출 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5월 배럴당 103.15달러에서 6월 79.45달러로 23% 하락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원유가 20.7% 떨어질 것을 비롯해 나프타(-25.5%), 벙커C유(-19.2%)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 물가지수는 188.90으로 집계돼 전월과 비교해 보합세를 보였다. 올 5월까지 11개월 연속 올랐는데 상승세가 멈췄다. 전년 동월 보다는 48.9% 급등해 1998년 3월(57.1%) 이후 28년 3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한은은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반도체 등 컴퓨터·전자및 광학기기 가격이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이 내려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세부품목에서는 과일(+10.6%), 플래시메모리(11.7%) 등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경유(-15.6%), 제트유(-18.2%), 에틸렌(-19.9%) 등이 크게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