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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72% AI 도입 원하지만…‘30% 자부담’에 주저

14.07.2026 1분 읽기

정부가 국내 뿌리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높은 자부담금 부담 탓에 인공지능(AI) 도입을 포기하고 있다. 개별 기업이 AX를 도입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큰 만큼 업종별 특성과 공정이 유사한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공동 개발과 실증, 유지·관리까지 지원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AI 전환을 돕는 ‘AX 스프린트 지원사업’ 참여 및 검토 경험이 있는 협동조합 14곳과 2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8곳(72%)은 총사업비의 30%에 달하는 도입 기업 자부담금이 과도하다고 응답했다.

13곳(52%)은 자부담의 절반만 현물로 인정하는 현행 기준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현물 인정 비율은 정부 지원사업에서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자부담을 현금 대신 인력, 장비, 시설, 기존 기술 등을 금액으로 환산해 인정해주는 비율을 말한다. 사업비를 먼저 집행한 뒤 지원받아야 하는 구조에 부담을 느낀 곳도 10곳(40%)에 달했다.

AX 스프린트 사업을 포기한 협동조합 13곳 중 절반이 넘는 7곳(약 54%)은 도입 기업의 과도한 부담금을 사유로 들었다.

AI 도입 과정에서 인허가 등 규제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도 있었다.

표면처리 조합 관계자는 “표면처리 업종의 경우 AI 도입 및 실증 과정에서 공정의 변동이 생기면 화학·환경 관련 규제들로 인허가를 다시 받아야 해 길게는 3개월 이상 소요된다”며 “해당 기간에 생산공정 가동 자체가 불가능한 만큼 기업 입장에서 AI 도입을 위해 부담해야 하는 인허가 비용 및 생산 차질 부담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다만 현장에서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AI 도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 기업의 72%(18곳)는 아직 AI를 도입하지 않았지만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AI를 이미 도입한 기업 가운데서도 24%(6곳)는 추가 확대를 희망했다. 필요한 정책으로는 AI 바우처 등 도입 비용 직접 지원(64%·16곳)과 데이터 기반 구축 지원(48%·12곳)이 가장 많이 선택됐다.

조사에 참여한 금형·표면처리·용접·기계 등 뿌리기업 조합들은 AI가 개별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업종 전체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인프라라는 점을 강조했다. 업종별 네트워크를 보유한 협동조합이 과제 기획과 회원사 수요를 모으고 공동 실증과 확산을 담당해야 AI가 빠르게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심우필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기획정책팀장은 “뿌리기업은 현재 직원의 노령화와 인력난, 높은 전기요금 등으로 개별 기업이 중국 기업들과 원가 경쟁을 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동일한 뿌리기업이 모인 협동조합 같은 경우 업종 내 유사한 제조 공정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공유하는 만큼 AX 대응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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