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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소상공인119’에 1800억 지원…금융권 1위

13.07.2026 1분 읽기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자금 사정이 나빠진 소상공인의 채무를 조정하는 ‘소상공인 119플러스’가 시행 1년 만에 누적 기준 6500억 원에 이르는 지원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현재 소상공인 119플러스의 전체 지원 건수는 1만 5576건으로 누적 지원 금액 6483억 원을 기록했다. 만기 연장이 9658건(4581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장기 분할 상환 5409건(1549억 원), 상환 일정 조정 510건(352억 원) 등이었다.

지난해 4월 도입된 소상공인 119플러스는 일시적인 자금 사정 악화 등으로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단순 채무 조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상 영업을 유지하거나 재기할 수 있도록 돕는 만큼 예방형 포용금융 제도라는 평가를 받는다. 고금리와 내수 부진 장기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가 늘어난 만큼 소상공인 119플러스를 활용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평가다.

은행별 지원 실적을 살펴보면 우리은행이 2162건, 1770억 원으로 최대 지원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가 6920건으로 지원 건수는 더 많지만 전체 지원 금액은 983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한은행(818억 원), 토스뱅크(692억 원), 부산은행(629억 원), KB국민은행(574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일부 외국계 은행과 지방은행은 지원 실적이 한 건도 없어 은행별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지원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소상공인 접근성을 더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은행권은 채무 조정을 신청할 경우 영업점에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하고 이후 각종 증빙서류를 제출한 뒤 심사, 대면 약정 체결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영업시간에 자리를 비우기 어려운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에 인터넷전문은행과 일부 지방은행은 채무 조정 과정을 비대면화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이달 2일부터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최초로 소상공인 119플러스 장기 분할 상환 등 채무 조정 전체 과정을 비대면화했다. 기업 전용 앱 ‘WON기업’을 통해 신청과 심사, 전자 약정, 실행까지 모두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포용금융은 단순히 지원 실적이 많은 것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는 얼마나 쉽고 빠르게 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느냐가 금융권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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