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재 양성뿐 아니라 국내 최대 수준인 3조 5000억 원 규모의 펀드와 2500건에 달하는 무상 특허를 통해 중견·중소기업의 금융·기술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13일 삼성전자(005930) 에 따르면 회사가 협력사의 시설 투자와 기술 개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환 등 금융 지원을 위해 운영 중인 상생펀드와 ESG펀드 규모는 총 3조 5000억 원이다. 삼성전자는 2010년 1조 4000억 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한 후 2018년 4000억 원, 2024년 1조 원 등을 추가 조성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설비 투자와 기술 개발 자금이 필요한 협력사에 저금리 대출을 제공한다. 사업장 환경 안전 개선과 에너지 사용 저감 등 ESG 투자에 대해서는 최장 3년간 무이자로 대출해준다. 작업 품질 향상, 안전사고 예방 등 우수한 성과를 거둔 협력사는 연 2회 인센티브도 주어져 현재까지 누적 8000억 원이 지급됐다.
삼성전자는 거래 대금도 조기에 지급해 협력사의 재무 개선을 돕고 있다. 회사는 최근 1·2·3차 협력사까지 상생협약을 확대해 1차 협력사에는 거래 마감 10일 이내에 대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법정 대금 지급 기한(60일)을 6분의 1로 단축한 셈이다.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1차 협력사들 역시 상생을 유도해 이들이 2·3차 협력사들에도 거래 마감 후 30일 이내에 대금을 지급하도록 뜻을 모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누적 2500여 건에 달하는 특허 무상 이전을 통해 기술도 통 큰 지원을 실천하고 있다. 특허 제공을 넘어 협력사가 가진 기술 관련 자료와 영업비밀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연간 최대 100만 원의 임치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삼성 첨단 파운드리 생태계(SAFE)’ 플랫폼을 통해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까지 단계별로 고객·협력사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멀티 프로젝트 웨이퍼(MPW) 셔틀 프로그램’은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들이 적은 비용으로 시제품을 제작하고 성능을 검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역시 아이디어는 있지만 설계 경험이 부족한 팹리스에 디자인하우스(DSP)와의 협력을 지원하는 ‘DSP 협력’ 프로그램이 함께 시너지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AI 반도체 생태계를 위한 협력체인 ‘제조 AI 전환(M.AX) 얼라이언스’와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을 위한 ‘K칩스’ 등 정부 지원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