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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명지녹산산단에 조선·해양 AX 전진기지 만든다

13.07.2026 1분 읽기

부산시가 전국 산업단지 최초로 조선·해양 제조업을 위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인력난과 생산성 저하에 직면한 조선·기계·금속 산업의 디지털 전환(AX)을 위해서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단지 엣지 엣지 AI 데이터센터(AIDC) 실증 시범사업’ 공모에 ‘부산 조선·해양 엣지 AI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사업 대상지는 조선기자재와 기계·금속 업체가 밀집한 명지녹산국가산업단지다. 총사업비는 국비 140억원, 시비 21억원, 민간 22억원 등 총 183억원으로, 내년 6월까지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뒤 5년간 의무 운영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가 사업을 주관하고 엘리스그룹과 부산테크노파크, 이지에이아이, 건솔루션, 포미트 등이 참여한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이 개별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고성능 AI 연산 인프라를 공동으로 제공하는 데 있다. 특히 명지녹산산단에 GPU(그래픽처리장치)와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를 함께 활용하는 엣지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은 전국 산업단지 가운데 처음이다.

AI 데이터센터에는 H200급 GPU 32장과 국산 NPU 168장이 구축된다. 대규모 AI 학습과 검증은 GPU가 담당하고, 실제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추론과 상시 서비스는 국산 NPU가 수행하는 역할 분리형 구조를 적용해 운영 효율을 높인다. 국산 NPU 비중을 전체 연산 자원의 84%까지 확대해 국내 AI 반도체 생태계 육성에도 힘을 보탠다는 구상이다.

시는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와 비전 AI 기반 산업안전, 디지털트윈 예지보전 등 제조 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도 단계적으로 실증·보급할 계획이다. 입주기업들은 시중 클라우드보다 최대 50% 저렴한 비용으로 AI 연산 자원을 이용할 수 있어 초기 투자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인력난이 심화되는 조선·기계 제조업의 경쟁력 회복에도 초점이 맞춰졌다. 명지녹산국가산업단지는 조선업 불황과 숙련인력 고령화, 외국인 노동력 의존도 증가 등으로 생산성 향상이 시급한 상황이다. 시는 AI와 로봇 기반 제조혁신을 통해 산업단지의 체질 개선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오는 12월 베타 서비스를 목표로 데이터센터 설계와 구축을 추진하고, 의무 운영기간 이후에도 자립 운영이 가능한 모델을 마련해 동남권은 물론 대불·군산 등 전국 조선산업벨트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전재수 시장은 “조선업 위기와 인력난을 겪는 서부산 제조업체들이 부담 없이 AI 기술을 실험하고 도입할 수 있는 공용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부산을 국산 AI 반도체 기반 제조 AI 실증의 전국 1호 모델로 만들고 조선·해양산업의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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