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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만 줄이는 신약 후보 물질…빅 파마 수요 증가에도 공급 없어”

13.07.2026 1분 읽기

“체지방을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차세대 비만 타깃 ALK7을 표적으로 치료제를 개발 중인 회사들 가운데 거래 가능한 자산으로 남아 있는 건 사실상 저희가 유일합니다.”

이동기 올릭스(226950) 대표는 1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차세대 비만 타깃 ALK7 파이프라인에 대해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여유를 갖고 협상에 임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ALK7은 지방세포의 지방 분해를 직접 촉진하는 수용체로, 식욕을 줄이는 기존 GLP-1 계열과 달리 체지방 자체를 표적으로 삼는 기전을 갖고 있어 차세대 비만 치료 타깃으로 꼽힌다.

ALK7을 둘러싼 경쟁 구도는 최근 크게 재편됐다. 미국 애로우헤드가 파트너링 대신 자체 개발을 선택했고,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올해 5월 중국 바이오텍 시란바이오의 ALK7 후보물질(SA030)을 도입하며 파트너링을 마쳤다. 임상 1상도 마치지 않은 물질에 선급금과 마일스톤을 합해 최대 10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은 것이다.

이 대표는 GSK 딜에 대해 “관심의 출발점이라기보다, 이미 높아지고 있던 빅파마들의 관심이 실제 거래로 나타난 사례”라면서 “ALK7의 전략적 중요성이 재확인된 기술 수출에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올릭스가 보유한 ALK7 타깃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OLX501A’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비만 영장류 모델 전임상에서 중간 데이터를 확보해 개발 후보물질을 확정한 데 이어 2027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대표는 “빅파마들의 ALK7 후보물질 확보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현재 전임상 단계인데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파트너링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유상증자로 실탄까지 확보하면서 협상에서도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올릭스의 미사용 현금은 올 6월 기준 2400억 원이 넘는다. 성남 판교 신사옥 건립을 위해 한국산업은행에서 빌린 250억 원도 지난 3월 말 기준 169억 원까지 줄었다. 이 대표는 “이제는 우리가 어디까지 끌고 갈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는 체력이 생겼다”며 “전임상·임상 어느 단계에서든 최선의 조건이 갖춰졌을 때 기술이전을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릭스는 ALK7 외에 지방 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새로운 물질도 발굴하고 있다. 이달 열리는 R&D 데이에서 관련 데이터를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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