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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D램 4위’ 中 CXMT…6.5조 실탄으로 삼성·SK 추격

11.07.2026 1분 읽기

기업공개(IPO)에 나선 세계 4위 D램 업체 중국 CXMT(창신메모리)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추격에 속도를 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CXMT는 지난 9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투자설명서를 제출하고 IPO 절차를 시작했다. 투자설명서에서 자사를 생산능력 기준 중국 1위·세계 4위 D램 업체로 소개한 CXMT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을 주요 경쟁사로 꼽으며 “생산능력과 연구개발(R&D), 매출 규모 등에서 여전히 격차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생산능력 확대와 연구개발 투자, 차세대 D램 기술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CXMT는 이번 IPO를 통해 295억 위안(약 6조5000억 원)을 조달해 생산라인 업그레이드와 D램 고도화, 차세대 D램 연구개발에 투자할 예정이다.

눈에 띄는 점은 HBM보다 DDR5·LPDDR5X 등 범용 D램을 성장 축으로 내세운 것이다. HBM에서는 글로벌 3사가 기술 우위를 유지하는 만큼 AI 서버 확대로 수요가 늘고 있는 범용 D램 시장을 공략해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CXMT 매출의 98% 이상은 LPDDR과 DDR 제품에서 발생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CXMT의 D램 시장점유율은 전 분기 4.7%에서 7.6%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38.6%, SK하이닉스는 28.8%, 마이크론은 22.4%를 기록했다. AI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3사가 공급하지 못한 물량을 CXMT가 흡수하면서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애플이 일부 제품에 CXMT D램 채택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업계는 이번 IPO를 계기로 CXMT가 정부 지원에 더해 민간 자본까지 확보하면서 추격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호황기에는 후발 업체들이 가장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며 “상장 이후에는 투자 성과와 실적이 시장에 공개되는 만큼 CXMT의 경쟁력이 본격적으로 검증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글로벌 3사도 AI 메모리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과 평택캠퍼스를 중심으로 AI 메모리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ADR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첨단 패키징 공장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마이크론도 미국과 일본에서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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