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을 나온 외국인 유학생이 5년 새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졸업 후에도 한국에 남으려는 비율과 이들의 취업 후 급여 수준도 함께 높아지는 추세다.
유학생 규모 급증… 출신국도 다변화
9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외국인 유학생의 취업 실태와 이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2017년 9만8602명에서 2023년 18만7856명으로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출신 국가 구성은 예전보다 한층 다양해졌다. 2017년에는 중국(한국계 제외) 출신이 48.5%로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지만, 2023년에는 30% 밑으로 떨어졌고 베트남 출신 비중은 약 40%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우즈베키스탄 출신 유학생 비중도 6% 안팎으로 새롭게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기준 최종 학위별로 보면 전문학사는 베트남 출신이 31.6%로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고, 박사는 미국 출신이 13.7%로 최상위를 기록했다.
졸업생 급여 수준 역시 학력과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학사 취업자의 경우 2021년에는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 구간이 59%로 가장 많았으나, 2023년에는 ‘300만원 이상’ 구간이 41.8%로 최다였다.
박사 졸업자 중 월 300만원 이상을 받는 비율은 2019년 62.5%에서 2023년 77.9%로 높아졌다.
한국 체류 희망 늘고… 출신국별 온도차 뚜렷
이 같은 흐름 속에 졸업 후 한국에 남길 원하는 유학생 비율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체류를 희망하는 비율은 2017년 41.2%에서 2023년 63%로 상승했고, 반대로 본국 귀국을 원하는 비율은 같은 기간 48%에서 30.4%로 15%포인트(p) 넘게 줄었다.
다만 졸업 후 진로는 출신국에 따라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중국 유학생은 본국 귀국을 원하는 비율이 53.5∼56.7%에 달해, 절반 이상이 학업을 마친 뒤 귀국을 택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베트남은 한국 체류 희망 비율이 2017년 64.8%에서 2023년 80.3%로 큰 폭으로 확대됐고, 몽골 역시 같은 기간 48.7%에서 74.7%로 급등했다.
보고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직장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복지제도, 급여, 승진 기회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어 “유학생의 근무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복지제도, 급여, 승진 기회를 중심으로 직장 만족도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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