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신차 효과를 등에 업고 판매 정상에 다시 올랐다. 부분변경 모델 출시 한 달 만에 월 1만 대 벽을 넘어서며 국산 세단의 저력을 증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그랜저는 1만62대가 팔려 전년 동월보다 80.4% 늘었다. 5월 선보인 부분변경 모델 더 뉴 그랜저가 출시 한 달 만에 거둔 성적이다. 같은 기간 현대차와 기아를 통틀어 월 1만 대를 넘긴 차종은 그랜저가 유일했다.
신차 효과는 수치로 뚜렷하게 드러난다. 지난달 그랜저 판매량은 상용·특수 차량을 뺀 현대차 승용·레저용 차량(RV) 전체 판매량(4만973대)의 약 24.6%를 차지했다. 지난달 팔린 현대차 승용 모델 4대 중 1대가 신형 그랜저였던 셈이다.
1986년 세상에 나온 그랜저는 4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국민 세단으로 통한다. ‘성공하면 타는 차’라는 광고 문구로도 이름을 알렸다. 새 모델이 나올 때마다 10만 대 안팎이 팔리는 현대차의 실적 효자다.
2022년 말 출시돼 이른바 각 그랜저를 오마주한 7세대 모델은 2023년 11만3062대가 팔렸고, 앞서 6세대 그랜저 IG는 2017년 출시 당시 13만2080대를 기록했다.
이번 모델은 7세대의 부분변경이지만 담긴 변화는 가볍지 않다.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을 알리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가 장착되면서 관심을 끌었다.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등 최신 기술이 더해졌고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를 적용한 전면부도 손질을 거쳐 한층 젊은 감각을 입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