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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잠수함 수주 고배…그래도 K방산 도약 가속화해야

08.07.2026 1분 읽기

최대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한화오션이 고배를 마셨다. 독일이 캐나다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 관계라는 강점에 밀린 듯하다. 기술적으로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에 밀리지 않았지만 나토와의 상호 운용성 등을 고려한 전략적 판단이 우선시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수주전에서 우리 정부는 수소 화물트럭 생산과 관련 인프라 구축 등 이른바 ‘프로젝트 비버’를 통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안하며 힘을 보탰다. 민관이 이처럼 총력을 쏟고도 고배를 든 것은 아쉽다.

잠수함 수주에는 실패했지만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K방산의 경쟁력을 과시한 점은 의미가 크다.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과 구성한 한국 컨소시엄은 프랑스 나발그룹, 스페인 나반티아, 스웨덴 사브 등 세계적인 잠수함 업체들과의 경쟁 끝에 TKMS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올랐다. 1992년 장보고급 잠수함 국내 건조 이후 34년 만에 유럽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K방산의 높아진 위상은 이미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번 결과에 대해 “우리 저력을 국제사회에 다시 한번 분명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K방산 도약을 위한 전진은 계속돼야 한다. 당장 7일부터 시작된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이 대통령의 순방이 유럽연합(EU) 방산 시장 공략의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과 외교팀은 이번 순방 기간 전 세계 국방비의 55%를 차지하는 나토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방산 외교를 보다 적극적으로 펼쳐야 할 것이다. 특히 EU가 지난해 세이프(SAFE·유럽 재무장 및 안보 강화 프로그램)를 출범시키며 역내 방산 우선주의를 강화하고는 있지만 미국의 전력 공백을 빨리 메워야 한다는 측면에서 한국과의 협력 확대가 절실할 것이라 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나토 표준 공유와 공동 개발 협력을 확대해 K방산의 나토 공급망 진입 성과를 이끌어내고 방산 기업들은 첨단 무기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지금은 민관의 역량을 총동원한 전략적 방산 외교로 K방산 도약을 가속화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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