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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시위드는 그만”…정부, ‘K·GIM’ 상표권 등록 신청

08.07.2026 1분 읽기

정부가 세계 시장에서 제각각으로 불리는 한국 김의 이름을 ‘GIM’으로 통일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우리식 영문 표기 ‘GIM’을 앞세운 ‘K·GIM’ 문자·로고의 상표권 등록에 나선 것이다. 김이 ‘검은 반도체’로 불릴 만큼 수출 효자로 자리 잡았음에도 해외에서는 일본식 표현인 ‘노리(Nori)’나 해조류를 뭉뚱그린 ‘시위드(Seaweed)’로 통용되는 현실을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해양수산부는 8일 ‘K·GIM’ 문자·로고 상표권을 국내를 비롯한 52개국에 출원하는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내 상표권 등록은 최근 신청을 마친 상태다. 해수부는 이달부터 지식재산처 우선심사를 거쳐 이르면 12월 안에 국내 등록을 매듭짓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 1월 마드리드 국제출원 제도를 통해 미국·일본·중국·러시아·태국 등 김을 많이 사가는 51개국에도 상표권 출원에 나선다.

권리 확보 대상은 ‘K·GIM’ 문자와 로고 두 종류다. 로고의 경우 K·FISH 인증 로고를 참고해 도형과 문자를 엮은 상하 조합형과 가로 조합형 두 가지로 디자인됐다. 다만 어느 김 업체나 마음대로 가져다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해수부가 수출 수산식품에 부여하는 통합 인증 브랜드 K·FISH 인증을 획득한 김 수출업체에 한해 사용을 내주는 구조로 운영된다. 흔한 홍보 문구 수준을 넘어 사실상 한국 김의 국가 인증 브랜드에 해당하는 수출 표지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권리 확보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김 수출이 가파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어서다. 김 수출액은 2021년 6억 9000만 달러에서 2025년 11억 3000만 달러로 4년 사이 60% 이상 불어났다. 그러나 정작 해외 시장에서는 노리, 시위드 같은 명칭이 혼재된 탓에 한국 김만의 브랜드 색깔을 알리는 데 제약이 따랐다.

상표권 확보와 나란히 김 제품 규격의 국제표준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해수부는 지난해 11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총회에서 마른김·구운김·조미김 3종을 세계 규격으로 전환하는 신규 작업을 승인받은 데 이어 이달 중 중간 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 김 규격이 국제 표준의 지위를 얻으면 국가마다 다른 규격·표시 기준을 맞추는 과정에서 빚어지던 통관 지연과 부대 비용이 줄어 수출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K·GIM 명칭 확산과 국제표준화를 통해 한국 김의 글로벌 위상이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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