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Crypto Seoul

Crypto Seoul

Crypto news from Seoul

Primary Menu
  • 집
  • 금융
  • 경제 뉴스
  • 비즈니스 뉴스
  • 사회 소식
  • 문화 소식
  • 연락처
  • 집
  •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리며
  • 사회 소식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리며

07.07.2026

미국의 현대 시인 로빈슨 제퍼스는 1925년 부패한 미국을 두고 “빛나라, 사라져가는 공화국이여”라고 썼다. 그는 미국이 제국으로 짙게 굳어가고 있다고 두려워했다. 우리는 그 타락의 시기를 견뎌냈다. 지금의 시기도 견뎌낼 것이다. 미국이 건국 250년을 기념하는 이때, 제퍼스가 품었던 두 감정은 우리에게 길잡이가 돼야 한다. 우리는 한 국가로서 빛나는 동시에 쇠락하고 있다.

혁명을 일으켰던 강인한 미국의 남녀들은 이제 아득한 역사 속 인물이 됐다. 오늘의 우리는 그에 맞서 반란을 일으킨 초라한 애국자보다는 대영제국을 더 닮아 있다. 우리는 건국자들이 꿈꿨던 농민과 상인의 공화국이 아니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 사이에 끔찍한 격차가 벌어진 나라다. 250세의 미국은 늦은 중년에 접어든 나라다. 쇠퇴의 징후도 뚜렷하다. 정치 시스템은 고장 났고, 정치인들은 거대한 사회·경제문제를 풀 능력을 잃은 듯하다. 교육 제도도 망가졌다. 학생들의 시험 성적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사회적 결속은 너무 많이 풀어져 우리는 종종 하나의 나라가 아니라 두 개의 나라처럼 느껴진다.

제퍼스는 “부패가 결코 필연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우리는 권력을 자신의 정치적·금전적 이익을 위해 거리낌없이 쓰는 대통령을 두 번이나 선출했다. 그의 공화국도 분명 빛난다. 다만 벽난로 위에 흩뿌려진 황금 장식처럼 빛난다. 그의 영웅은 세금과 관세에 맞서 무기를 든 반란자들이 아니다. 도금시대의 금권 재벌들과 그들의 중상주의적 관세 정책이다. 우리는 독립기념일을 맞아 대영제국 군주인 조지 3세의 학대와 찬탈을 거부한 일을 기념하면서도 자신을 왕처럼 묘사한 대통령의 이미지를 게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제퍼스가 썼듯이 미국에는 여전히 ‘죽을 운명의 장엄함’이 남아 있다. 워싱턴의 수렁 너머에서 미국인들은 여전히 위험을 감수하고 실패할 줄 안다. 넘어지고도 다시 일어서는 법을 안다. 우리는 이상하게도 나이가 들수록 더 단단해지는 근육질의 나라다. 우리는 여전히 최고의 기술을 발명하고, 최고의 영화를 만들며, 최고의 음악을 녹음한다. 끔찍한 지도자를 뽑을 때도 있지만 우리는 그들을 견뎌낸다.

해외를 여행하면 대개 미국을 더 소중히 여기게 된다. 미국은 온갖 어리석은 실수에도 불구하고 세계 안보와 안정의 닻이었다. 우리는 세계 번영을 위한 규칙을 집행했다. 동맹국이 종종 무임승차를 했다 하더라도 우리는 거의 모든 배를 띄워 올린 조류를 만들어냈다. 미국은 여전히 세계를 눈부시게 한다. 그러나 변화가 생겼다. 지난주 한 컨설팅회사가 주최한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태국은 한때 미국의 중력권 안에 단단히 묶여 있던 나라였다. 이제는 후퇴하는 미국과 부상하는 중국, 두 초강대국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다. 방콕 공항은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고속도로를 따라서는 중국 전기차 광고판이 즐비했다.

나는 회의에 참석한 해외 분석가들이 “미국은 신뢰할 수 없고 때로는 폭력적인 파트너가 됐다”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영국과 인도·말레이시아에서 온 연사들은 오래된 미국 주도 질서가 끝났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새로 나타나는 것은 분열이다. 중동과 아세안 국가들에서 그렇고 유럽에서도 그렇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진정으로 반긴 유일한 연사는 중국인이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에게 혼란을 일으키는 인물이지만, 중국에는 엄청난 호재”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모두 중국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후퇴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세계의 나머지는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하는 와중에도 다른 나라들은 새로운 자유무역 동맹에 서둘러 합류하고 있다. 한 연사는 무역이 세계 경제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화는 죽지 않았다. 오히려 노선을 바꾸며 적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플러그를 뽑았지만, 전력은 여전히 흐른다. 미국 주도의 미래가 불확실해졌기에 기업들은 여러 개의 미래를 동시에 준비한다.

미국은 최악의 시기에도 계속 성장하는 기묘한 능력을 지녔다. 250년 전 우리의 독립선언은 하나의 열망이었다. 우리는 아직도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창조됐다는 약속, 그리고 생명, 자유, 행복 추구에 대한 보편적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씨름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훌륭한 지도자도 있었고 끔찍한 지도자도 있었다. 그러나 해마다 어떤 역경 속에서도 우리는 이 이야기가 무엇에 관한 것인지 기억한다. 그리고 여전히 미국의 일부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를 떠올린다.

Continue Reading

이전의: 떡볶이 너머 ‘힙당동’… 신당동의 세 얼굴을 만나는 시간
다음: 메가 프로젝트, 실용적 정책 계기되길
  • 집
  • 금융
  • 경제 뉴스
  • 비즈니스 뉴스
  • 사회 소식
  • 문화 소식
  • 연락처
저작권 © 판권 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