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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M, 소용량 델리로 업계 위기 ‘돌파구’ 찾는다

06.07.2026 1분 읽기

기업형슈퍼마켓(SSM)이 5000원을 넘지 않는 저가 소용량 즉석조리식품(델리)을 앞세워 1~2인 가구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가족 단위 고객의 장보기 수요에 맞춰 대용량·식재료 중심으로만 운영되던 식품 전략에서 벗어나, 혼자서도 부담 없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소용량 델리 상품에도 집중하는 것이다. 최근 SSM이 유통 채널 가운데서도 매출 부진이 두드러지는 만큼 온라인 배송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즉석성과 편의성을 내세워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더프레시는 최근 3900원 균일가 즉석 델리 브랜드 ‘간편한끼’의 상품군을 김밥, 볶음밥, 샐러드, 파스타 등으로 넓혔다. 간편한끼는 GS더프레시가 올해 2월 출시한 소용량 델리 상품으로 출시 초기에는 튀김류 위주로 운영됐다. 이후 판매가 빠르게 늘자 식사 대용으로 즐길 수 있는 메뉴까지 제품군을 확대한 것이다. 실제 간편한끼의 지난달 매출은 출시 초기인 2월 대비 5배 증가했다. GS더프레시는 이 같은 성장세가 1~2인 가구의 간편식 수요와 맞닿아 있다고 보고, 지난달부터 우리동네GS 앱을 통한 배달·픽업 서비스도 도입했다. 현재 간편한끼 상품은 전국 GS더프레시 80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롯데슈퍼는 기존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던 소용량 델리 시리즈 ‘요리하다 월드뷔페’를 최근 슈퍼에 도입했다. 운영 매장도 120여 개로 확대된 상태다. 요리하다 월드뷔페는 롯데가 1인 가구와 혼밥 트렌드에 맞춰 선보인 소용량·가성비 콘셉트의 균일가 상품으로 가격은 3990원, 4990원이다. 대표 상품은 ‘헬씨베지롤’, ‘새우볶음밥’, ‘갈릭치킨스테이크’ 등으로 현재 60여 종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매출도 전년 대비 10% 가량 성장하고 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도 소용량 저가 델리 상품 개발과 원재료 소싱, 품질 관리 노하우 등 전 영역에서 경쟁력 강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델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9%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확인하면서다. 특히 ‘단호박 리코타 샌드위치’, ‘BLT 샌드위치’, ‘참치마요 삼각김밥’ 등 5000원 미만 상품의 판매 비중이 높았다.

SSM 업계가 저렴한 소용량 즉석 델리 상품군을 확대하는 것은 기존 가족 단위 고객 중심의 장보기 상품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백화점과 편의점 등을 포함한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5월 매출은 전년 대비 9.3% 증가했한 반면 주요 SSM 매출은 8%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업계 내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는 1~2인 가구가 늘고, 고물가 장기화로 인해 ‘간편한 한끼’ 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고려할 때 저가의 소용량 델리 시장이 지속 정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이에 점포별 상권과 고객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델리 상품을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주로 1만 원 이상 가격대의 가족 단위 대용량 델리 상품이 인기가 있어 관련 상품 위주로 출시했다”며 “최근에는 직장인과 1~2인 가구는 물론 집밥을 준비하는 주부들 사이에서도 간편하면서도 가성비 높은 한 끼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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