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국내를 비롯한 러시아·베트남·인도·중국 등 주요 해외 생산기지의 생산능력(캐파)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글로벌 성장 기반 강화에 나섰다. 해외 법인들의 가동률이 100%를 웃돌 정도로 현지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생산시설 확충을 통해 공급 부족을 해소하고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충북 진천에 통합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이 통합센터가 완공될 경우 국내 생산 캐파는 현재 약 1조 8000억 원에서 2조 3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되며, 물류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에서는 러시아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현지 공장에 생산라인 16개를 추가하고 있다. 러시아 법인은 최근 수년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오면서 기존 공장의 가동률이 100%를 웃돌고 있다. 공급 부족으로 판매 확대에 제약이 있었던 만큼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량 증가와 함께 실적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베트남에서도 생산기지 확대가 이어진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인 하노이 3공장에는 생산시설뿐 아니라 물류센터와 포장공장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산부터 물류까지 운영 효율을 높이고 향후 늘어나는 수요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은 최근 호치민 4공장 건립을 위한 부지까지 확보하며 중장기 생산능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에서는 초코파이와 카스타드 생산라인 증설을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해당 생산라인은 올해 초 기준 가동률이 100%를 넘어설 정도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중국에서도 선양공장에 감자 스낵 생산라인을 추가해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생산능력 확대가 중장기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리온의 올해 연결 기준 실적 전망치는 매출 3조7450억 원, 영업이익 6506억 원이다. 지난해 기록한 매출 3조3324억 원, 영업이익 5583억 원보다 각각 약 12.4%, 16.5% 증가한 수준이다. 내년에는 매출 3조9980억 원, 영업이익 7043억 원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해외 법인들의 높은 가동률이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하반기 하노이 3공장 가동으로 중장기 생산능력 대응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러시아 역시 기존 공장이 가동률 100%를 초과해 운영되고 있는 만큼 공장 증축을 통한 추가 생산능력 확보가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오리온이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사업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만큼 생산기지 확충이 향후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실적 성장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 베트남, 인도 등 고성장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보한 점이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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