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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 6일 광주일고 찾아 사과…5·18 민주묘지 참배도

03.07.2026

야구 경기 도중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응원 구호를 외쳐 사회적 물의를 빚은 서울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광주제일고를 방문해 사과하기로 했다. 학생들의 사과를 광주제일고가 받아들이면서 두 학교 간 갈등은 봉합 수순에 들어가는 분위기지만 학교 밖에서는 징계 수위를 둘러싼 고발전까지 벌어지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3일 용산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배재고 교장과 지도자, 학생 선수, 학부모, 교육청 관계자 등 80여 명이 이달 6일 광주제일고를 방문해 사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광주제일고 방문 이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역사 교육에도 참여한다. 참배에는 김대중 전남교육감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도 동행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 사과는 광주제일고 측이 배재고 선수들이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만큼 화해의 계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서 성사됐다. 앞서 배재고는 이달 1일 서울시교육청을 통해 광주제일고 방문 의사를 전달했지만 광주제일고 측은 시험 기간인 데다 학생들의 심리 안정이 필요하다며 방문 시점 재검토를 요청한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역사 교육과 차별·혐오 표현 예방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배재고 야구부원을 포함한 배재고 전교생은 8일부터 역사·인권 교육과 차별·혐오 표현 방지 교육을 받는다. 서울시교육청은 다음 달 21일까지 서울 시내 모든 초중고 운동부를 대상으로 인권 교육을 실시하고 학생 선수 맞춤형 교육 자료 개발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정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날 배재고 앞에 배달된 근조 화환은 일괄 철거했다. 앞으로 배달되는 근조 화환 또한 즉시 철거할 방침이다.

다만 학교 밖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부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은 이날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관계자들을 강요·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반면 학생들의 부적절한 응원에 대해서는 엄정한 교육과 재발 방지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맞서고 있다.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 일부는 지난달 29일 열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경기 도중 광주제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외쳐 5·18민주화운동 희화화 논란을 일으켰다. 배재고 야구부는 이번 사태로 6개월 대회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으며 응원을 주도한 학생 2명은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돼 징계 절차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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