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 와 기아(000270) 가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실용성과 연비를 앞세운 하이브리드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중심으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북미 시장 1~2위 업체인 제너럴모터스와 도요타의 판매량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며 경쟁력을 드러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1∼6월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를 포함해 92만383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48만9656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7% 증가세를 보였다. 판매량은 역대 상반기 가운데 가장 많았다.기아 역시 미국에서 상반기 누적 판매량 43만727대로,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현대차는 투싼(11만7612대)이 가장 많이 팔렸고 아반떼(엘란트라·7만9839대), 싼타페(6만4003대)가 뒤를 이었다. 제네시스는 4.6% 늘어난 3만988대를 기록했다. 기아의 경우 스포티지(9만4907대), 텔루라이드(7만3602대), K4(7만3579대)가 많이 판매됐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의 판매량 증가율이 136%에 달했고 카니발(21%), 텔루라이드(20%) 등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현대차·기아는 상반기 친환경차 판매량도 26만5514대로 전년보다 47% 급증하며 최대 기록을 썼다. 전기차 판매량이 4만193대로 9.7% 감소했으나 하이브리드차(HEV) 판매량이 65.5% 증가한 22만5321대로 호실적을 이끌었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31.2%다.
6월 한 달 동안에는 전년 대비 10.8% 증가한 15만5587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가 11.2% 늘어난 8만5080대, 기아가 10.4% 증가한 7만507대다.
한편 이번 상반기 미국 주요 경쟁사인 GM은 6.89% 감소한 133만 5461대, 도요타는 0.5% 증가한 124만3390대, 혼다는 2.4% 증가한 75만6920대를 판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