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호남을 넘어 수도권으로 번지고 있다.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소재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고양 지역 민주당 권리당원과 시민 등 100여 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다시 강하게, 이재명 정부를 성공으로, 대한민국 대도약을 위해 송영길 의원은 당대표 출마를 결단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전당대회는 당대표 한 사람을 선출하는 선거가 아니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민주당의 미래를 결정하는 역사적 선택”이라며 “당원 위에 군림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당을 위해 먼저 헌신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명재성 전 경기도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수도권 첫 타운홀미팅을 고양에서 개최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이들은 “전북과 광주·전남에서 이어지는 평당원 타운홀미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수도권 제1호는 반드시 고양에서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양은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이자 다양한 지역과 세대가 공존하는 도시”라며 “고양에서 시작되는 수도권 타운홀미팅은 민주당의 혁신과 당원 중심 정당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송 의원은 지난달 28일 전북 전주를 시작으로 광주·전남과 영남권 등 전국을 순회하며 ‘국가비전 민주당 평당원 타운홀미팅’을 이어가고 있다. 호남에서 시작된 출마 촉구 흐름이 이날 고양 회견을 계기로 수도권까지 확산됐다는 점에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확산 움직임이 눈길을 끄는 것은 경선 규칙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당대회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하며, 대의원과 권리당원 모두 동일 비율이 반영되는 ‘1인 1표제’가 적용된다.
권리당원의 표심이 최대 변수로 꼽히는 만큼 자발적 출마 촉구가 실제 표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경선 레이스도 본격화됐다. 후보 등록은 이달 16~17일 진행되며, 21일 예비경선을 거쳐 8월 1일부터 시·도당 순회경선이 시작된다. 순회경선은 충청권을 시작으로 15일 전북·광주·전남, 16일 경기·서울로 마무리되며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한편 송 의원은 지난 6·3지방선거 고양시장 민주당 경선에서 명재성 전 도의원의 출마기자회견에 참석한 데 이어 후원회장을 맡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