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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만에 사명 바꾼 ‘한컴’…‘에이전틱 OS’ 기업 도약

02.07.2026 1분 읽기

한글과컴퓨터가 36년 만에 사명을 ‘한컴(HANCOM)’으로 변경하고 인공지능(AI)·에이전틱 운영체제(OS)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문서 작성 도구 중심의 기존 정체성에서 벗어나 데이터와 AI 중심의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한컴은 2일 주주총회를 열고 상호를 ‘한컴’으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 의안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1989년 설립된 한컴은 국산 워드프로세서 ‘아래아한글’을 통해 국내 정보통신(IT) 1세대를 이끌며 한국어 문서의 표준을 세워온 대표 기업이다. 새로운 사명인 ‘한컴’은 문서를 넘어 데이터와 AI 에이전트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러한 사업 전환은 실적 성장세로 증명되고 있다. 한컴의 지난해 AI 패키지 매출액은 89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5%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기준 AI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0.04%) 대비 급증한 11.52%(52억 원)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컴은 단순 AI 도입을 넘어 올해 ‘에이전틱 OS’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에이전틱 OS는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하나의 환경에서 연결하고 통제하는 차세대 운영체제다. 한컴은 올해 하반기 베타 버전 공개를 목표로 국내외 시장 동시 공략을 준비 중이다.

특히 한컴이 정조준하는 분야는 ‘소버린 에이전틱 OS’ 시장이다. 공공, 국방, 금융, 헬스케어 등 민감 데이터를 다루는 산업군일수록 글로벌 빅테크에 데이터를 위임하기 어려워 독자적인 에이전틱 OS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컴은 한국서부발전, 국회, BGF그룹 등 국내 주요 기관과 기업에 AI 전환(AX) 솔루션을 잇따라 공급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이를 발판 삼아 유럽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폴란드 국가공인 연구개발(R&D) 센터인 ‘7불스’와 에이전틱 OS의 유럽 현지화 공동 연구에 돌입했으며, 현지 AI 기업 ‘알고마인’과 공공 부문 개념검증(PoC) 진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이번 사명 변경은 앞으로의 다짐이 아니라, 이미 이뤄낸 성공적인 전환을 확인하는 계기”라며 “36년간 쌓아온 기술적 자산 위에서 한컴을 견고한 AI 기업으로 재정립한 만큼, 이제는 이를 무기 삼아 소버린 에이전틱 OS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표준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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